디지털 리뷰/기타2010. 10. 17. 20:31

전자책단말기, 혹은 E-리더라고 들어보셨나요? E-Ink라는 특수한 기술을 사용한 제품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책을 볼 수 있는 디지털기기입니다.

이 E-Ink가 상당한 물건으로, LCD나 PDP같은 디스플레이의 한 종류인데 그것과는 전혀 다른 특성을 보여 마치 섬유질로 된 종이에 잉크가 뿌려진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줄 수 있는 디스플레이입니다. 게다가 백라이트가 아니라 빛의 반사를 이용하는 것으로, 소모전력이 적고 눈에 피로가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아직 컬러 디스플레이가 비교적 비싼 편이고, 반응속도 문제가 있으며 내구성이 상당히 약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E-Ink를 사용한 최초의 전자책 단말기는 일본 소니에서 만든 '리브리에(Librie)' 입니다. E-Ink를 이용한 리브리에가 처음 나왔을 때, 가격이 굉장히 비쌌습니다. 30, 40만원을 훌쩍 넘는 기계였죠. 그러면서도 단지 흑백으로 된 책이나 이미지를 읽을 수 있는 수준의 기기였고, 결정적으로 읽을만한 전차잭의 수 자체가 매우 적었습니다. 당연히 대다수의 사람들은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소수의 매니아들만이 구입했죠. 그러다가 세계 최대의 온라인 서점 '아마존'에서 자체적으로 전자책단말기 '킨들(Kindle)'을 출시합니다. 킨들 역시 비싼 제품이었지만, 아마존은 온라인 서점이라는 자신들의 특성을 활용하여 많은 전자책 컨텐츠를 공급했고, 킨들의 출시로 말미암아 전자책 단말기는 비로소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한국과는 여전히 거리가 먼 이야기였습니다. 한국에서도 전자책 단말기 사업을 시작하는 회사가 몇군데 있었고, '누트(NUUT)'나 '소리북' 같은 단말기들이 나왔지만 전자책 부족과 비싼 가격으로 큰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아이리버에서 '스토리' 라는 전자책단말기를 내놓으면서, 교보문고 등 몇몇 전자책 컨텐츠 공급자와 계약을 맺었고, 대중적인 인지도가 있었던 아이리버의 기기라는 점 덕분에 사람들은 비로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더 많은 회사들이 전자책단말기 시장에 참가하여 삼성 파피루스, 인터파크 비스킷 같은 제품들도 출시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어려운 점이 있었는데, 바로 여전히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었습니다. 책만 읽는 기기에 20만원 중후반, 많게는 30만원 이상씩 비용을 지불할 소비자가 많이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시장에 가격 혁명을 불러올만한 기기가 하나 출시되었는데, 넥스트파피루스 사의 '페이지원' 입니다. 페이지원은 기존 국산 단말기들이 탑재한 사전 기능이나 메모 기능, QWERTY 자판, 터치스크린 등을 배제한 채 오직 책읽기만을 위한 단말기라는 컨셉으로 19.9만원이라는 당시로써는 파격적인 가격에 출시되었습니다. 이는 예판가였고, 이후 가격이 23.8만원으로 올라가긴 했지만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구입할 수 있었지요.

그리고 2010년 8월 15일, 또 한번 가격 혁명을 불러올만한 기기가 출시됩니다. 북큐브의 B-815 입니다.

북큐브 B-815는 넥스트파피루스 '페이지원'의 ODM 제품으로, 예약판매시 무려 14.9만원에 판매했습니다. 페이지원 예판가격보다도 무려 5만원이나 낮아진 가격이지요. 현재는 정상판매 가격으로 환원되어 17.9만원이 되었지만, 여전히 크게 비싸지는 않은 가격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B-815의 가장 큰 매력은, 페이지원과 달리 '전자책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자책도서관은 책을 구입하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책을 빌려서 볼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대여기간에 제한이 있지만, 무료로 책을 빌려볼 수 있다는 것의 메리트는 상당하지요.

바로 그 B-815를, 저도 10월 초 14.9만원에 구입하였습니다. 그럼 한번 B-815를 살펴보겠습니다.




과자상자를 뜯는듯한 개봉방식의 심플한 박스를 뜯어보면 (덕분에 중고를 새것처럼 속여 파는 리박싱은 힘들것 같지만, 박스를 원본 상태로 보관하는 편인 저에게는 ㅠㅠ) 심플한 구성품이 반겨주고 있습니다. 가격을 낮춘 대신 구성품을 아주 단순화시켜서, 본체와 USB 케이블 그리고 간단한 설명서 한 권이 들어있습니다.



본체입니다. 다른 기기들은 보통 화면이 그려진 필름이 기기에 붙어있는 반면, 이 제품은 그냥 화면이 켜져있습니다. 네, 저게 전원이 꺼져있을 때 들어오는 화면입니다. E-Ink는 화면을 표기하고 있어도 전기를 소모하지 않기 때문에 저게 가능합니다.



재질은 알루미늄으로, 왼쪽 상단에는 BOOKCUBE 로고가



오른편에는 조작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위에서부터 메뉴, 이전페이지, 확인/기능변경, 다음페이지, 되돌아가기 입니다. 한손으로 조작하기에 용이한 위치에 버튼이 달려있는데, 버튼을 누르는 감은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확실히 눌렸는지 안눌렸는지 가끔씩 감이 안올때가 있습니다.



아래쪽엔 충전 단자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24핀 표준 충전단자로, 휴대폰 충전기로 충전이 가능합니다. 근데... 이미 시대의 대세는 표준 20핀 or microUSB로 기울어가고 있는데... 고런 좀 작은 단자를 채택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위쪽에는 전원버튼, 3.5mm 이어폰단자, 고무마개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슬림한 외형을 갖고 있지요. 이어폰단자의 용도는, MP3 파일을 넣어 음악을 듣는 것입니다. 정확히는 음악이라기보다는 책을 읽을때의 배경음악이라고 해야겠지요... 



고무마개를 열어보면 용량확장을 위한 microSDHC 슬랏과 데이터싱크를 위한 mini USB 단자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microSDHC는 최대 16GB까지 인식한다고 하는데, 8GB까지는 인식함을 확인하였습니다. (16GB는 여분이 없어서...)



뒷면은 심플합니다. 중앙에 책 모양의 로고가 있고, 아래쪽엔 이름과 각종 사양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나사는 총 5개가 사용되어 각각이 패킹으로 막혀있습니다.



재질은 약간 펄이 들어간 화이트입니다. B-815 검은색은 뒷판도 검은색이고, 실버와 핑크는 뒷판이 하얀색이라고 합니다. 넥스트파피루스가 만들었으며, 공장이 한국에 있는거 같네요. (요즘 대부분 메이드인 차이나인데...)



사이즈는 이 정도로, 일반적인 만화책 수준의 크기입니다. 두께도 매우 얇아서, 한손으로도 안정적으로 잡고 기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게도 200g 남짓으로 상당히 가볍습니다.



이건 별도로 구입하면 2.5만원, 단말기와 패키지로 구입하면 1만원에 판매하고 있는 전용 가죽케이스입니다. 8월에 예약판매할때는 공짜로 줬는데, 지금은 별도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블랙, 화이트, 브라운 색상은 가죽으로 되어있으며 라이트브라운(위 사진) 색상은 빈티지 느낌이 나는 재질로 되어있습니다. 



단추는 자석똑딱이로 되어있습니다.


내부는 자주색의 부드러운 안감입니다. 고정은 위쪽의 두 고무밴드와 아래쪽의 두 가죽쪼가리로 하는데, 불안해 보이지만 생각보다는 고정이 잘 됩니다.



착용하면 이런 느낌입니다. 다이어리처럼 들고다닐수 있긴 한데... 앞 커버부분이 부드러워서 화면 보호역할은 뭐 거의 못한다고 봐야합니다. 약한 충격정도는 막아줄 수 있겠지만 날카로운 곳으로 떨어지면 어차피 충격은 화면으로 전해질 것 같네요.


스펙은 위와 같습니다.





전원을 켰을때 처음 나오는 화면입니다. 위쪽에는 최근에 읽은 책 목록이 표기되고, 아래쪽에는 최근에 넣은 책들(그리고 아직 읽어보지 않은 책들)이 표시됩니다. 

다만 좀 정신사나운게... 어떤 책들은 책 제목.확장자가 같이 표기되고 어떤 책들은 책 제목만 표기됩니다. 책 제목만 표기되는 것은 북큐브 사이트에서 구입한 전자책이고, 확장자가 같이 표기되는 것들은 별도로 넣은 pdf나 txt파일 그리고 전자책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입니다. 

어차피 책 제목 앞에 아이콘으로 어떤 파일인지 표기가 되는데, 굳이 저렇게 확장자까지 나올 필요가 있었나 싶습니다.



짜잔! 책 한권을 열어봤습니다. 기존에 LCD나 OLED로 책을 읽는것과 다르게, 정말로 섬유질 종이 위에 잉크가 뿌려진 듯 선명하고 눈이 편안한 화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진짜, 그야말로 책을 읽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장시간 읽어도 눈에 피로가 오지 않습니다. 다만 정말로 책의 느낌이라, 어두운 곳에서는 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자체적인 백라이트가 없기 때문에, 조명이 있어야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대신에 밝으면 밝을수록 가독성이 좋아지는지라, 햇빛 아래로 가면 읽기 힘들어지는 LCD와 달리 햇빛 아래로 가면 오히려 더 잘 보입니다.

다만 전자잉크는 '잔상' 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필로 쓴 글씨를 지우개로 지우면 흔적이 약간 남는것과 같은 그런 것입니다. 그 때문에 전자잉크를 탑재한 단말기들은 페이지를 넘길 때...


이런식으로 화면 전체를 검게 칠해서 잔상을 없애는 기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전자잉크 단말기를 처음 접하는 사람은 약간의 거부감을 느낄수 있고, 페이지 전환 속도가 조금 느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페이지원과 B-815에서는 이 답답함을 해결해주는 '속도우선' 모드를 탑재했는데...


화면이 검게 반전되지 않고 빠르게 페이지가 넘어가지만, 글씨의 품질이 떨어지고 잔상이 남게 됩니다.

이것은 개인마다 선호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속도를 우선시 하는 분이라면 속도우선 모드로, 품질을 우선시 하는 분이라면 화질우선 모드로 사용하는것이 좋습니다. 물론 그 중간에 해당하는 모드도 있긴 하지요. 저는 책 넘기는 속도가 답답하지 않아서 (어차피 종이 책도 손으로 넘기는 딜레이가 있기 때문에) 화질우선 모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용 전자책과 TXT 파일은 읽는데 큰 무리가 없는 반면(TXT 파일은 줄 변경이 조금 거슬리는 경우가 있을수 있습니다), PDF 파일은 읽는데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일단 읽어들이는 속도가 빠르지 않고, PDF 리플로우(화면에 맞게 그림과 문단을 재정렬 해주는 기능)이 빠져있습니다. PDF 특성상 페이지를 통째로 파일로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문에 여백이 많이 생겨 글씨가 작습니다. 확대 기능은 있지만 속도가 느려서 답답합니다.



가로 모드로 해놓으면 조금 낫지만, 여전히 답답한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림 파일은 이렇게 보입니다. 8-level 그레이를 표현할 수 있어 사진이라도 어느정도는 알아볼 수 있게 나옵니다. 책을 읽을 때 흑백으로 된 사진이 삽입된것과 같은 느낌입니다. (그레이 레벨의 한계로 품질은 그것보다는 조금 떨어지지만) 



만화책은 이런식으로 나옵니다. 만화책을 보는건 정말로 만화를 보는것 같은데, 만화책 자체가 8그레이 이상의 화질을 요구하지 않는데다가 기기 사이즈 자체도 만화책 사이즈라서 정말 만화책을 보는 느낌으로 볼 수 있습니다.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의 경우, 큰 파일은 약간 시간이 걸리는 편이지만 파일 사이즈를 일괄적으로 600x800 으로 줄여줄 경우 비교적 쾌적하게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제품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는 'ZIP' 파일을 지원하지 않는 것입니다. 보통 전자책단말기에서 만화를 볼 때는 ZIP 파일로 만화책을 넣는데, 이 제품은 그게 안되고 압축을 풀어서 폴더 통째로 넣어야합니다. 또 그렇게 넣은 만화책은 만화책 한권, 한권이 아니라 그림파일 하나, 둘, 셋, ... 이런식으로 인식되어 중간부터 만화를 읽겠다! 그러면 조금 불편합니다. (예를들어, 300p 짜리 만화책을 읽는데 170p 부터 읽어야 할 경우, 만화책 JPG 파일 리스트에서 몇 페이지를 넘어가서 그 파일을 선택해줘야 합니다.)

이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다수의 JPG 파일을 PDF 파일로 묶어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많은 사용자들이 그 방법을 사용해서 만화를 읽곤 하지만 역시 기기 자체적으로 ZIP 파일을 지원해주는게 제일 좋겠지요.

아참,


이 만화는 제가 테스트를 위해서 집에 있는 만화책을 카메라로 찍어서 넣은 것입니다. 

불법적인 만화 스캔공유를 지양합시다...라고는 하지만, 역시 합법적인 만화 컨텐츠가 거의 없다는 사실은 많이 아쉽습니다. 아무래도 일본 만화가 많다보니, 일본 출판사들과 협의가 되야하는데 그게 쉽지 않겠지요...



북큐브는 또한 사용자가 만든 스크린세이버를 지원합니다. 스크린세이버는 기기를 장시간 조작하지 않았을 경우 화면 보호를 위해 띄우고 기기가 슬립 모드로 들어갑니다. 화면을 띄어도 전력을 소모하지 않는 E-Ink의 특성상, 대기모드로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대기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600x800 해상도의 BMP 파일을 B-815 내부의 ScreenSaver 폴더에 집어넣어 주어 화면보호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BMP 파일을 여러개 넣어두면 여러개 중 하나가 랜덤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음악기능...은 그냥 구색 맞추기입니다. 정말 말 그대로 '배경음악' 입니다.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저것밖에 없습니다. 선곡조차 안됩니다.




북큐브 B-815를 구입하고 나서 가장 좋아진 점은... 책을 많이 들고다닐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뭐 평소에는 어차피 한, 두권 정도만 들고다니지만 여행을 떠나거나 할 경우 책 몇권을 가져가게 될 수 있는데, 그럴때 북큐브 하나만 들고가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거죠. 

다만 전자책 컨텐츠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아니 사실... 매우 부족한 실정입니다. 북큐브 B-815는 북토피아 DRM을 사용하여 교보문고나 YES24에서 판매하는 전자책은 이용할 수 없고, 북토피아와 북큐브에서 판매하는 전자책을 이용할 수 있는데 어째 제가 읽는 책들은 교보문고쪽에 더 많은거 같습니다. ;ㅁ;

그래도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주는것이 전자책도서관입니다.

전자책도서관 중에는 자이 전자책도서관 (http://www.ezville.net)이 제일 큽니다.


이지빌 사이즈 위쪽에 보면 전자책도서관이 있습니다. 원래 자이 거주자들만 사용할 수 있는데, 입주예정회원으로 가입하면 전자책을 빌릴 수 있습니다.



자이 전자책도서관은 총 112,775권의 책이 있다고 합니다. 다만 그걸 전부 다 빌릴수 있는건 아닙니다. 일단 오른편의 단말기등록을 마치고 나면 책을 빌려볼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대출 가능한 책이 있고, 불가능한 책이 있습니다. 근데 신간은 대부분 대출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ㅠㅠ 

그래도 책을 무료로 빌려볼 수 있고, 북큐브에서 판매하지 않는 책도 많기 때문에 그럭저럭 컨텐츠 갈증은 해소해줍니다.

책은 한번에 5권까지 빌릴 수 있고, 5일간 대여할 수 있습니다. 5권 이상의 책을 빌리려면 기존에 빌렸던 것을 조기반납 해야합니다. 책을 빌려가지고는 단말기에 넣을 수 있는데, 이때 단말기에 책을 넣고 나면 인터넷에서 반납 버튼을 눌러도 기기상에선 계속 읽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말기 상에서는 몇십권이고 빌려다가 넣어둘 수 있습니다.

하지만 5일이라는 대여 기간은 연장할 수 없어서, 5일이 지나서 책을 읽으려고 할 경우 DRM 기간이 지났다면서 책이 삭제됩니다. 



구입한 책은 PC에서 '북플레이어' 라는 프로그램으로 관리하고 기기로 전송할 수 있습니다. (왜 저렇게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냐 하면, 북플레이어 프로그램을 켜면 PrintScreen 키를 막아놓기 때문입니다) 프로그램 자체는 뭐 그냥... 단순합니다. PC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책을 읽을 수 있는데, B-815에서 읽는게 눈이 훨씬 편해서 PC로는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참고로 전자책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북플레이어를 사용하긴 하지만 '책읽기' 버튼을 누른 그 순간에만 리스트에 있고, 나중에 북플레이어를 켜면 대여기간 내에도 리스트에 남아있지 않고 다시 ezVille 사이트로 들어가서 책읽기를 눌러야 합니다.



'책을 읽는다'는 아날로그 컨셉의 기기지만 그래도 디지털 기기라, 목차에서 읽을 부분을 선택하여 바로 점프할 수 있는 기능 정도는 탑재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건 전자책 파일에서만 가능하고, PDF 파일이나 TXT 파일은 안됩니다. (당연한가?)




전자책단말기는 굉장히 매력적인 물건입니다. 이미 예전부터 MP3나 PMP 같은 기기에서 텍스트파일이나 만화보기를 지원했었고, 최근에는 좀 더 사이즈가 커져서 읽기가 용이해진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같은 물건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기기들은 결국 발광소자를 가진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어, 눈의 피로 측면에서 실제 종이책과 비교하면 많이 뒤쳐지는것이 사실입니다. E-Ink를 탑재한 전자책단말기들은 그러한 점에서 확실한 메리트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흑백 디스플레이라는 한계로(컬러 E-Ink는, 여전히 가격이 비쌉니다) 할수 있는 일이 많지 않고, 설상가상으로 E-Ink 패널의 가격까지 비싸 사람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물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이러한 진입 장벽이 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아마존 킨들3가 Wi-Fi를 탑재(Wi-Fi는 아마존 웹서핑으로 책을 구입하거나 신문을 받아오는 데 쓰입니다)한 제품이 $139에, 반즈&노블 누크가 $149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어 가격이 많이 낮아졌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비록 Wi-Fi는 탑재하지 않았지만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페이지원, B-815 같은 제품들이 출시되었습니다.

이제 기기 가격이라는 장벽은 어느정도 해소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남아있는 문제는 컨텐츠입니다. 현재 북토피아와 북큐브가 판매하는 전자책은 약 2만권 정도라고 합니다. 이는 1년에 약 4만여 권의 책이 출간되는 것과 비교해서 많이 부족한 숫자입니다. 전자책 단말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바로 이 컨텐츠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장점
눈의 피로가 없는 책읽기
기존 단말기들과 비교하여 저렴한 가격
작은 크기, 가벼운 무게
전자책도서관 지원

단점
다소 아쉬운 버튼마감
PDF 리플로우 기능 미지원
만화보기 시 ZIP 파일 미지원
여전히 부족한 컨텐츠






Posted by 스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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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 봤습니다. 전자책은 기기 자체보단 들어갈 내용물이 중요하죠.
    아무리 하이스펙일지라도 들어갈 수 있는 책의 양이 좋으면 전자책으로선 실격인거죠.

    2010.10.18 10: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무게도 적게나가고 하나쯤 구입해볼만한 기기네요..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정말 좋은효율성을 가질듯하네요^^
    좋은정보 잘 보구갑니다

    2010.10.18 12:49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가볍게 들고다닐수 있는게 참 좋아요. (근데 그렇다고 막 들고다니진 못하겠더라구요. 내구성이 ;)

      2010.10.21 19:02 신고 [ ADDR : EDIT/ DEL ]
  3. 전자책 컨텐츠가 많아지고 종이책보다 저렴해지면 위와같은 단말기가 더욱 큰 힘을 얻을 것 같아요.
    사진도 잘 찍으셔서 정말 사고싶어지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2010.10.27 23:09 [ ADDR : EDIT/ DEL : REPLY ]
    • 감사합니다 ㅎㅎ 정말 컨텐츠 문제가 가장 시급한 문제인거 같습니다.

      2010.10.28 12:47 신고 [ ADDR : EDIT/ DEL ]
  4. 물의아이

    저도 며칠전에 구매 했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어요.
    글 내용에서 최근 변경점이 있어 다른 분들 참고 하시라고 올립니다.
    1> 자이 거주민 외 입주예정자는 '자이전자도서관'사용이 차단 됐습니다.
    현재는 실 거주자만 이용 가능 합니다.
    2> 이제는 Zip 압축파일 도 지원 합니다.
    만화책 같은 경우 압축파일 그대로 읽을 수 있습니다. 속도도 빠릅니다.

    다른 분들 참고 하시라고 남겨 둡니다.

    2010.12.22 08:36 [ ADDR : EDIT/ DEL : REPLY ]
    • 헛... 자이 도서관 규정이 바뀌어버렸군요. ㅠㅠ 압축파일 지원은 좋네요.

      2010.12.28 10:52 신고 [ ADDR : EDIT/ DEL ]
    • 고솜도치

      아 조금만 더 읽어보고 가입할껄...
      자이 바로 가입해서 책 볼려고 하니깐...
      안되네요.
      ㅜㅜ

      2011.03.09 06:58 [ ADDR : EDIT/ DEL ]
  5. 나그네

    자이도서관이 이제 안되는군요. 자이 입주하긴 지금 좀 힘든데...

    2011.01.15 20:32 [ ADDR : EDIT/ DEL : REPLY ]

디지털 소식/기타2010. 8. 4. 23:59

아이리버가 출시를 준비중인 새 전자책 '커버스토리'의 사진이 중국쪽에서 유출되었습니다.

이 제품은 '스토리'와 마찬가지로 6인치 전자잉크를 사용했지만, 키보드를 없애고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제품으로 크기를 대폭 줄였습니다. 2GB 내장메모리를 갖고 있으며 SDHC 확장 단자가 달려있지요. 이미 국내에서 전파인증을 받은 제품(인증명 EB05)인 만큼, 조만간에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다만 문제가 될 것은 가격이겠지요. 전작인 스토리가 22만원 선에 팔리고 있는 반면, 전세계적으로 전자책 단말기들의 가격이 많이 내려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무선랜을 탑재한 반즈엔노블, 아마존의 단말기들이 $139, $149에 책정되었지요.) 과연 가격이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가격이 될지... 또한 가격 못지않은 문제는 여전히 부족한 국내 전자책 시장의 컨텐츠입니다. 이건 더욱 많은 출판사들과 서점들이 협의를 해야하는데, 쉽지가 않은 모양입니다. 소비자들은 "컨텐츠보급 -> 제품구입" 이라는 생각을 갖고있지만, 제조사와 컨텐츠 공급자들은 "사용자확대 -> 컨텐츠생산" 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으니...

[via Engadget]
Posted by 스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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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소식/기타2010. 7. 29. 15:46


아마존이 전자잉크를 탑재한 E북 '킨들'의 최신작을 발표했습니다. 킨들3에 해당하는 이 제품은 전작보다 21% 작아지고, 17% 가벼워졌지만 여전히 같은 사이즈(6인치)의 전자잉크를 사용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게다가 명암비도 50% 향상되었으며 전자잉크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화면전환 속도도 20% 빨라졌습니다. 무게는 243g, 두께는 8.5mm에 불과합니다.



전작인 킨들2와의 비교. 확인한 크기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새로운 킨들의 가장 놀라운 부분은 바로 가격입니다. Wi-Fi를 탑재하여 무선으로 책을 구입하고 신문이나 잡지를 받아올 수 있는 Wi-Fi 버전이 겨우 $139(약 16만원)에 불과하다는거죠. 3G 네트웍에 무료로 접속하여(네트워크 요금은 아마존이 대신 내줍니다. 놀랍게도 이것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3G 킨들2를 구입해서 한국에서 쓰고 있는 분들이 한국에서도 데이터 요금이 공짜라고 확인해 주었습니다.) 어디서나 책을 구입할 수 있는 3G 버전은 $189(약 22만원)입니다. 물론, 3G 버전도 Wi-Fi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Wi-Fi 버전은 검은색밖에 없고, 3G 버전은 검은색과 흰색 둘 다 제공됩니다.

이 새로운 킨들은 8월 27일 출시될 예정이며, 현재 아마존에서 예약판매 중입니다. 

한국에서 해당될 또 다른 놀라운 사실은, 드디어 정식으로 한글이 지원된다는 것입니다. 기존 킨들에서는 한글지원이 안되어, 국내에서 킨들을 사용하던 사용자들은 소프트웨어적인 변형이 필요했으나 이젠 기기상에서 한글을 지원합니다. 또, 한글을 지원하는 덕분인지 아마존에서 직접 한국으로 배송도 해줍니다. 원래 아마존은 한국으로 서적, 음반, DVD 만을 배송해주고 전자제품은 배송을 안해줬는데, 킨들은 배송을 지원하는군요.

물론, 한국에 배송해주고 한글을 지원한다고 해도 한국의 컨텐츠들은 사용하지 못합니다. 예스24나 교보문고 등에서 파는 전자책을 사용할 수 있는건 아니라, TXT나 JPG, PDF 등의 파일밖에 사용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메리트를 느끼는 분들이 많을것 같네요. Wi-Fi 버전을 국내로 직접 주문할 경우, 배송비 $20이 붙고 관세와 부가세를 고려하면 대략 22-23만원 선에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국내에 판매중인 Wi-Fi가 없는 E북리더 '페이지원'이나 '아이리버 스토리'와 비슷한 가격입니다.

이렇게 저렴한 가격으로 킨들이 나온 이상, 다른 회사들의 E북 리더기들도 가격이 점차 내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도 하나 지르고 싶군요 ;;

Posted by 스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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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히포파파마스

    아이패드에게 고마워 해야 하는건가.. 어쨋든 +_+乃

    2010.07.29 23:24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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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7.30 13:50 [ ADDR : EDIT/ DEL : REPLY ]
  3. 기다려온 정보네요... 퍼갈께요~

    2010.08.24 12:51 [ ADDR : EDIT/ DEL : REPLY ]
  4. 킨들 신버전은 한글이 되는군요! 자세한 정보 감사합니다~

    2010.08.28 23:12 [ ADDR : EDIT/ DEL : REPLY ]

디지털 소식/기타2009. 9. 7. 18:21


아수스가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E북 리더인 Eee-book reader에 대한 좀 더 많은 정보가 나왔습니다.

새로운 정보에 의하면, Eee-book reader는 두 개의 스크린을 가진 듀얼스크린 E북 리더가 될 거라고 합니다. 이러한 컨셉은 아이리버가 한번 선보였었지만, 결국 아이리버는 기술적인 문제와 비용상의 문제로 아마존 킨들 스타일의 E북 리더를 출시하게 되었는데요, 아수스가 듀얼 스크린의 제품을 양산한다고 합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Eee-book reader는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E북 리더가 될 거라고 하는군요! 현재 기대되고 있는 바로는 여러가지 고급 기능이 빠진 최저가 모델이 $163(약 20만원) 정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저 가격에 나온다면 좋겠지만, 얘네는 이미 Eee PC 때 구라를 친 전례가 있어서... -_-;

[via Engadget]
Posted by 스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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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소니 PRS 씨리즈나 아마존 킨들에 대항할만한 E북 리더를 준비중입니다. 이미 지난번에 공개되었던 E북 리더 '파피루스'의 양산 소식이 2달 만에 나왔네요. 삼성은 파피루스를 6월 중 한국에, 그리고 영국과 미국에서 여름 중 출시할 예정입니다. A5용지 사이즈의 이 제품은 심플한 디자인으로 E-Ink 터치스크린을 갖췄으며 512MB 내장메모리와 확장슬롯이 달려 있습니다. 터치스크린을 이용하여 메모나 다이어리, 계산기 등 간다한 부가기능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EV-DO나 무선랜은 탑재되지 않은것 같다고 하네요.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299(약 42만원) 정도 될 거라고 합니다.

삼성에서도 슬슬 E북 리더 시장에 뛰어드는군요. 일단 지금까지 나온 제품들 중에선 가장 심플한 디자인을 자랑하는데.. (일단 터치스크린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듯 보입니다) 가격이 관건이군요. 6월까지 환율이 얼마나 떨어질 수 있는가가 관건이 될 것 같네요.

[via Pocket-lint]

Posted by 스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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