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체감 이어폰?

 VIBE NVE-100을 설명하는 단어, 진동체감 이어폰. 처음 이 단어를 들었을 때, 한편으로는 재미있었고(왜냐하면, 내 이름이 진동이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또 진동이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 오디오테크니카에서도 진동을 통해 저음을 살려준다는 컨셉으로 CV5 라는 이어폰이 나온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제품은 그냥 평범하게 생긴 이어폰이였고 진동도 귀가 간지러운 정도였다. 그러나, NVE-100의 모습을 처음 본 순간 나는 놀랐다.
 
"이게 이어폰??"

NVE-100의 디자인은 굉장히 독특하게 생겼다. 뭐라고 말해야 할까... 비행접시? 귀걸이? 여튼 독특한 디자인임에는 틀림없다. 그럼 이 이어폰을 천천히 살펴보기로 하자.

패키지



NVE-100의 패키지는 여타 이어폰과 달리 이어폰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투명한 부분은 전혀 없고 마치 휴대폰이나 MP3P의 박스를 연상케 한다. 앞부분을 열어보니 그제서야 제품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눈앞에 드러난 것은 목걸이. 음? 그렇다. 이 제품은 이어폰만 있는 것이 아니고, 일체형 앰프가 같이 달려있는 제품이다. 커버 뒷면에는 제품 단면도와 구성 명칭등이 있지만 사용자들이 신경쓸만한 부분은 아니다. 기술 홍보용 책자같은 느낌이랄까? 솔직히 말하면 굳이 저렇게 했어야 할까 싶다. 패키지 안쪽을 좀 더 예쁘게 혹은 고급스럽게 했으면 좋겠는데...


패키지 뒷면에는 여타 제품과 마찬가지로 제품에대한 설명과 스펙이 적혀 있다. 그럼 여기서 간단하게 스펙을 알아보자.

타입 : 귀걸이형
음압감도 : 48dB
주파수대역 : 100hz~10Khz
감도 : 25mg at 0.89V

연속사용시간 : 6시간
충전시간 : 1시간 30분

스펙같은 경우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주파수대역이 100hz에서 10Khz 사이로, 음악 감상을 위해 나온 여타 이어폰과 비교하면 많이 부족한 수치이다. 물론 직접 음악을 들을 경우 그 바깥쪽에 있는 소리는 잘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숫자에 민감한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어느정도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

구성품



박스를 열면 가지런히 정리된 이어폰 본체와 앰프, 그리고 따로 상자에 담긴 USB선과 충전어댑터가 들어 있다. 설명서도 빼놓지 않았다. 솔직히 이어폰에서 이렇게 따로 상자에 악세서리를 담아주는 경우는 처음봤다. 고급 제품을 지향하고 있어서일까. 꼼꼼하게 신경쓴 흔적이다. 이어폰을 넣고 다닐 수 있는 케링케이스의 부재는 조금 아쉽다. 다음 제품에선 천으로 된 파우치라도 하나쯤 넣어 주길...

이어폰 둘러보기


자, 드디어 이어폰을 살펴볼 차례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이 제품은 굉장히 독특한 유닛을 가지고 있고, 앰프와 일체형으로 되어있다.





앰프같은 경우는 크기가 그렇게 크지 않은데다가 뒤에 클립이 달려있기 때문에 옷이나 가방끈에 끼워두면 된다. 제품을 켜면 VIBE 로고 아래쪽으로 LED가 들어오며, 충전시에는 아래쪽에 불이 들어온다. 위의 사진에서 보다시피, 충전하면서 동시에 사용이 가능하다.


이어폰은 앰프와 같은 문양이 이어폰 위쪽에 있다. VIBE 로고는 이어폰과 제법 잘 어울린다. 로고가 디자인을 망치는 제품이 종종 있었는데, 이 제품은 로고가 밋밋한 이어폰 면을 살려주고 있다.

착용


이 이어폰은 생긴것 처럼, 착용 방법도 독특하다. 처음 예상과는 달리 큰 유닛 부분이 귀 뒤쪽으로 가며, 작은 부분이 귀 앞쪽에 위치한다. 착용하면 아래와 같은 모습이 된다.



일단 착용 자체는 생각보다 쉬웠다. 보통 이어폰과 달리 귀를 막고 고막에 가까이 가는 구조가 아니라, 고막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즉, 소음성 난청의 문제를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닛이 지속적으로 귀를 압박하고 있어서 금새 피로해 진다는 점이 아쉽다. 사람마다 다를텐데, 필자의 경우는 2시간 정도 끼고 있으니까 귀에서 아프다는 신호를 보내오기 시작했다. 착용하는 부분이 실리콘으로 되어있긴 하지만 평평해서 생기는 문제인것 같은데, 그 부분을 곡면으로 처리했으면 좀 덜 아프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실제 사용


음악
이 제품은 '진동 체감' 이어폰이다. 진동이 오는 부분은, 당연히 북소리나 더블베이스 같은 악기가 들려주는 묵직한 저음이다. 영화나 게임의 OST, 웅장한 관현악 곡을 들을 때는 이러한 장점을 십분 발휘해준다. 저음 부분에서, 귀가 정말로 울린다! 큰 스피커로 들을 때 느끼는 그 저음의 느낌을 귀에서 재현해주고 있다. '음을 재현한다'는 면에 있어서는, 고음이나 중음이 상대적으로 진동에 묻힌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독특한 느낌에 그러한 단점이 상쇄된다. 다만, 제품의 특성상 차음은 전혀 안된다. 즉, 외부 소리가 내 귀로 그대로 들어오며 반대로 내가 듣는 소리는 외부로 새어나간다. 도서관에서 사용할 시에는 주의를 요하는 부분이다.


영화/드라마
영화나 드라마는 이 제품이 딱 맞는 베스트 매칭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폭발음이나 비행기, 자동차의 엔진음 등이 날 때면 NVE-100은 정말 즐거운 체험을 하게 해 준다. 둥둥둥둥! 우퍼로 듣는 저음을 포터블에서 체험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역시, 귀에 피로가 오기 때문에 2시간이 넘어가는 긴 영화를 보기엔 힘들었다.

게임
다른 게임보다도, FPS와 아주 좋은 궁합을 보여주었다. (사실, 다른 게임을 잘 안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수류탄의 폭발음이나 총소리가 그냥 이어폰으로 들을 때보다 더 박진감이 넘쳤다.

마무리

일반적으로 이어폰들이 고음질을 추구하는 반면, 이 제품은 다른 쪽을 추구했다. 바로 '진동' 그것을 느끼는 것. 비록 음악 감상에 있어서는 약간의 희생이 있었지만, 그 희생으로 다른 이어폰에선 체험할 수 없는 독특한 느낌, 멋진 베이스, 영화 및 게임에서의 멋진 체험을 제공해주고 있다. 착용감이나 케링케이스의 부재 등 몇가지 아쉬움을 해소한다면 정말 멋진 제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Posted by 스텔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알 수 없는 사용자

    오 정말 신기하네요 진동이라니..

    2008.09.04 23:53 [ ADDR : EDIT/ DEL : REPLY ]
  2. 알 수 없는 사용자

    안녕하세요.티스토리 입니다^^
    회원님의 포스트가 현재 다음 첫화면 카페.블로그 영역에 보여지고 있습니다. 카페.블로그 영역은 다음 첫화면에서 스크롤을 조금만 내리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님께서 작성해 주신 유익하고 재미있는 포스트를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다음 첫화면에 소개 하게 되었으니, 혹시 노출에 문제가 있으시다면 tistoryblog@hanmail.net 메일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티스토리와 함께 회원님의 소중한 이야기를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08.09.07 01:19 [ ADDR : EDIT/ DEL : REPLY ]
  3. 진...진동이어폰이라니!

    주로 저음의 베이스가 주류인 음악을 듣는 저에겐 정말 필수아이템(?) 일듯하네요. 또한 귀에 무리를 덜 준다는 점에서만이라도 높은 점수를 주고싶군요 ㅎㅎ. 꼭한번 착용해 웅장한베이스를 느껴봐야할듯 ~

    2008.09.07 02:10 [ ADDR : EDIT/ DEL : REPLY ]
  4. 박노성

    혹시나 저 물건의 제조자가 보셨으면하네요~
    이왕 비싸게 만들거면 음질에도 신경을 쓰셨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진동느끼면서 더 현실감있게 ( 특히 FPS게임 ) 들리기는 하는데, 음질이 너무 떨어지고
    특히 음악들을때는 진짜 아닙니다.

    2008.09.07 04:45 [ ADDR : EDIT/ DEL : REPLY ]
    • 확실히 음악감상의 면에 있어서는 다른 제품과 비교했을 때 조금 실망스러운 면이 있네요...ㅠㅠ

      2008.09.07 10:23 신고 [ ADDR : EDIT/ DEL ]
  5. 신기하네요... ^^*
    나도 갖고 싶어요...
    가격이 얼마나 하는지 궁금하네요 ^^*

    2008.09.07 09: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풋향기

    이거 쓰면 귀지 많이 떨어지지 않나요?

    2008.09.07 10:25 [ ADDR : EDIT/ DEL : REPLY ]
    • 귀지...는 저는 안떨어지던데요 ^^;; 자주자주 파줘서 그런가..

      2008.09.07 22:02 신고 [ ADDR : EDIT/ DEL ]
  7. 7만원이라... 차라리 음질을 좀 보완하고 10만원대로 출시하면 좋을텐데...
    재미있긴 하지만... 음악감상 면에서 좀 실망스러운 부분이 아쉽네요...
    이어폰인이상 음악감상용으로 쓸 일이 좀 많을듯 싶은데;;;

    2008.09.07 11:33 [ ADDR : EDIT/ DEL : REPLY ]
  8. 울트라짬뽕

    이제품을 단순히 이어폰 만으로 생각하지 말고 외부 스피커와 동시에 듣는다면 과연 어떨까요? 저는 이런 방식으로 듣는거에 한표...

    2008.09.07 13:17 [ ADDR : EDIT/ DEL : REPLY ]
    • 음... 그렇게는 한번도 안써봤네요! 왠지 사운드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것 같네요.

      2008.09.07 22:02 신고 [ ADDR : EDIT/ DEL ]
  9. 순딩이

    ㅎㅎ 저와 똑같은 심정? 이시네요.. 저는 조금만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으면 통증이 심해서
    좀 비싸지만 진동체감 이어폰을 구입했습니다.
    처음에 신기해서 요리조리 사용해 보고 영화도 보고 노래 게임등을 했었는데
    충전 하는것이 여간 귀찬아서리.. ㅎㅎ
    쪼꼬마한것이 이어폰 줄이 약한 부분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정말 조심히 다뤄야겠더군요.. 저도 흰색인데.. ㅎㅎ

    아.. 글구 구입한 홈페이지에 구매댓글 달면 태양열 충전기가 선물로 옵니다.
    전 어제 받았네요.. 깜짝 놀랐지만 별 쓸모는 없습니다.

    다른사람 들은 귀에 꼬잡히는 듯한 느낌이 싫다고 하더군요.. 저는 견딜만 한데
    고막에 통증이 없는걸 감안해서요..

    하여튼 국내 기술로 이정도로 개발해 낸것이 대단합니다.
    충전식 이란것과 좀더 견고한 디자인 포장 면에서 여러모로 신경쩜 더 쓰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ㅎㅎ

    2008.09.07 13:52 [ ADDR : EDIT/ DEL : REPLY ]
  10. 음...

    전 옛날부터 가슴부분에 부착해서 진동을 느끼는 제품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암만봐도 그런 제품은 없는거 같더라구요...
    쿵쿵할 때마다 가슴을 후벼파는 느낌이 좋은데...

    2008.09.07 15:30 [ ADDR : EDIT/ DEL : REPLY ]
    • 음...심장에 무리를 주지 않을려나요? ^^: (우퍼도 마찬가진가? ;;)

      2008.09.07 22:03 신고 [ ADDR : EDIT/ DEL ]
  11. 수업듣기싫어

    수업시간에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땡큐.

    2008.09.07 16:48 [ ADDR : EDIT/ DEL : REPLY ]
  12. 램프의요정

    저 이거 벡스코 IT엑스포에서 착용해봤는데, 귀가 간지럽던데요? 7만원이 조금 넘던데 저는 학생이라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충전해서 사용하는 것은 오늘 처음 알았는데, 대중들이 사용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제품 같아요.

    2008.09.07 17:10 [ ADDR : EDIT/ DEL : REPLY ]
    • 음, 그런가요? 옛날에 써본 CV5랑 비교하면 확실히 괜찮았는데...

      2008.09.07 22:03 신고 [ ADDR : EDIT/ DEL ]
  13. 또다른 매력

    락 음악을 들을때 딱이겠는데요. 베이스와 드럼의 소리가 살아있음을 느낄것 같아요

    2008.09.07 17:51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저는 락음악을 자주 듣는편이 아니지만 그쪽에 좋을것 같습니다 ^^

      2008.09.07 22:04 신고 [ ADDR : EDIT/ DEL ]
  14. 아하 이거~

    이거 지난번에 코바코에서 봤었는데.. 진짜 신기하더라구요!! 근데 좀 비쌌다는게;; 그때.. 세일해서 6만6천원에 판다는데;; 아우..;

    2008.09.07 18:50 [ ADDR : EDIT/ DEL : REPLY ]
  15. 이거전부

    짜고치는 고스톱이다 내가 이거 체험단 뽑는다길래 엠파스에 글썻다. 엠파스측에서 뜨는 리뷰로 뽑앗었다. 나 당첨 안됫다 얼토당토 않은 다른사람이 전부 당첨됫다 난 증오한다. 전부 짜고치는 고스톱이다 믿지마라..사면 소리도 안들릴것이다

    2008.09.07 23:37 [ ADDR : EDIT/ DEL : REPLY ]
    • -_-;; 무슨 원한이 있으신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전 체험단 리뷰임을 미리 블로그를 통해 밝혔구요...

      (http://stellist.tistory.com/234)

      체험단이라고 해서 소리도 안들리는 제품을 들린다고 할 바보는 없을겁니다... 요즘 인터넷은 폐쇄된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짓 했다가는 쫄딱 묻혀버리고 말지요. 저는 엠파스나 엔펀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으며 오히려 체험단 진행 이전에는 엔펀에 회원가입도 안되어 있었습니다...

      2008.09.08 00:20 신고 [ ADDR : EDIT/ DEL ]
  16. 드디어

    드디어 이게 나왔군요 ! 과 특성상 골도 이어폰(물론 디자인은 별로지만 ㅋ) 늘 봐왔지만 벌써 일반 판매용으로 나오다니.. 저거 끼면 길 건너다가 차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놀랄일은 없어질듯합니다 ㅋ
    그런데.. 이런 이어폰은 일반 이어폰과는 달리 달팽이관으로 바로 소리가 전달되는 주는 거구요.. 고막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고 해서 소음성 난청이 해소되는건 아니랍니다 ^^ 고막이 아예 없다고 해서 아예 못 듣지 않구요 ~

    2008.09.08 00:27 [ ADDR : EDIT/ DEL : REPLY ]
    • 넵... 차음성이 안좋다는 점이 길거리에선 사고를 막는 장점이 있죠... (하지만 역시 어느정도 차음이 되는게 좋아요 음악을 들을려면 ㅠㅠ)

      그나저나 소음성 난청이 고막 문제가 아니었군요... 그건 몰랐네요 ;;

      2008.09.08 00:39 신고 [ ADDR : EDIT/ DEL ]
  17. 십년전

    고딩때쓰던 파나소닉 쇼크웨이브랑 다른점은?????
    단순 디자인이나 약간의 성능차 정도?
    그 외 특별한건?
    안튼 그때 쇼크웨이브로 프로디지 음악들었던 기억이 떠오르내요

    2008.09.08 00:47 [ ADDR : EDIT/ DEL : REPLY ]
  18. 안타깝게도

    안타깝게도 골전도 이어폰을 원했었는데...외부의 소리를 듣는건 좋은데 이 소리가 외부에 들리는거까지 된다니! 악! 그걸 원하는건 아닌데!

    2008.09.08 02:22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