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금요일, 삼성 갤럭시 S4가 국내에 출시되었습니다. 저 역시 출시 첫날 번호이동을 통해(SKT->LGU+) 갤럭시 S4를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갤럭시 S4에게 받은 첫인상에 대해 간단하게 말해보고자 합니다.


박스 및 구성품



이미 알려져있다시피, 갤럭시 S4는 재생종이와 콩 잉크를 사용하여 포장을 했습니다. 그래서 친환경 상도 받았다고 하는군요.


별로입니다.


환경을 생각한다는 컨셉 자체는 좋으나... 기존 갤럭시 S 씨리즈들 박스와 통일성이 사라지고 박스 그 자체도 마치 바닥에 까는 나무무늬 바닥재를 연상케 합니다. 재생종이라고 해서 다 갈색빛이 아니라, 검은색도 있고 좀 더 하얀색도 있는데 굳이 갈색빛의 재생종이를 쓰고, 거기에 한술 더 떠서 나무 무늬를 넣은 이유가 뭔지.. 개인적으로 박스에서 큰 실망을 했습니다.




후면에는 제품 특징에 대해서 간략하게 나와 있습니다. 국내 출시되는 모델은 프로세서의 A15 파트가 1.8GHz로 오버클럭된 제품이라는 루머가 있었으나, 결국 해외와 마찬가지로 1.6GHz로 출시되었습니다.




박스를 열면 가장 위에 갤럭시 S4 본체가 들어있습니다. 원래 제품 특징이 서술된 검은색 보호필름이 붙어있으나, 이미 뜯어버린 관계로...




구성품은 평이합니다. 본체, 이어폰, 추가 이어캡, USB 케이블, AC어댑터, 배터리 2개(하나는 장착중), 간단 사용 설명서. 간단 사용 설명서 역시 재생종이로 만들어졌습니다.




AC어댑터는 갤럭시 노트2와 마찬가지로 2A. 예전에는 스마트폰들은 보통 500mA~1A 정도 충전기를 써서,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들은 스마트폰용 충전기로 충전을 못했는데 스마트폰 배터리가 커지다보니 폰과 태블릿 모두 2A 짜리 고출력 충전기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2600mAh로 갤럭시 S3와 노트2의 중간 수준입니다.


배터리 충전기가 갤럭시 S3나 노트2보다 다운그레이드(!)되었는데, 거치 기능이 사라지고 이제 배터리를 넣는 기능만 있습니다.


대체 왜 이걸 바꾼걸까요? 이해가 안가네...



번들이어폰은 갤럭시 S4와 같이 발표된 HS330 입니다.


처음 삼성 HS330이 발표되었을 때, 듀얼 스피커라고 하여 저는 당연히 듀얼 밸런스드 아마쳐 방식의 이어폰인줄 알고 삼성도 번들이어폰을 작정하고 주려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고, 또 몇몇 커뮤니티에 관련 기사도 올렸습니다만은 결국 기존에 커널형으로는 보기 힘들었던 듀얼 진동판 구조의 이어폰으로 밝혀졌습니다.


HS330은 8mm 지름의 진동판과 10mm 지름의 진동판을 사용하는 듀얼 진동판 구조의 이어폰입니다. 디자인은 기존에 갤럭시 S3나 노트2에 제공되는 이어폰과 흡사하나, 크기가 좀 더 큽니다. 그리고 플랫 케이블로 변경되었습니다. 리모트 부분 역시 버튼이 좀 더 커져 누르기 쉬워졌습니다.




듀얼 진동판을 사용했다고 해서 소리가 궁금했는데... 음...


전체적으로 저음 성향의 이어폰입니다. 베이스가 둥둥거리는 것은 좋으나... 고음이 다소 먹먹하게 느껴집니다. 커널형 이어폰이라 그런지 공간감도 제법 좁게 느껴집니다. 번들이어폰으로써 나쁜 품질은 아니지만... 하이파이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래도 삼성 스마트폰에서 음악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아이폰용으로 만들어진 리모트 이어폰들은 재생/정지/마이크는 사용 가능하지만 볼륨조절은 작동하지 않습니다) 몇 안되는 이어폰입니다.




삼성 번들이어폰에 폼팁을 사용하실 분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폼팁 중에서는 T500이 사이즈가 맞습니다.


본체



갤럭시 S4의 본체입니다. 처음 보고 느꼈던 것은, "어라, 생각보다 괜찮네?" 였습니다. 전작인 갤럭시 S3와 전체적인 스타일은 유사하지만 부분부분의 디테일은 다른데, 홈버튼의 모양이나 전면 유리의 모양 등이 그렇습니다. 또한 전면 무늬 역시 빛을 반사시켜보면 은은하게 다이아 무늬가 새겨져 있는데 느낌이 제법 괜찮습니다. 가로 세로 크기가 갤럭시 S3와 거의 동일하면서, 디스플레이는 0.3인치 커진 5인치 입니다.




전면 상단에는 알림LED, 각종 센서들, 전면 카메라 등이 자리잡고 있으며, 하단에는 홈버튼과 양 옆으로 터치 방식의 메뉴버튼과 뒤로가기 버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아래쪽으로는 마이크와 microUSB 단자가 있군요.




전면 디자인에서 거슬리는 부분은 바로 터치식의 메뉴버튼과 뒤로가기 버튼입니다. 갤럭시 S4 전면에는 다이아 무늬 패턴이 있는데, 이게 터치 버튼 위로도 그대로 적용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백라이트가 들어오면 LED 버튼도 점박이가 되어버리는데, 이게 은근히 신경이 쓰입니다. 특히 주광 아래서가 아니면 전면의 다이아 패턴이 보이지 않고 버튼 부분만 저렇게 보여서 더 거슬리네요...




측면은 삼성 스마트폰의 기본 공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왼쪽엔 볼륨버튼, 오른쪽엔 전원버튼. 두께가 7.9mm로 꽤나 얇습니다. 신기하게도, 국내판은 DMB가 추가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두께가 해외판과 동일하게 7.9mm 입니다. 와...


갤럭시 S3의 경우 측면이 곡선을 그리고 있었으나, 갤럭시 S4는 일직선이 되었습니다. 갤럭시 S3의 곡선을 좋아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아쉽습니다. 일부 사진에선 금속처럼 보일 수 있으나 측면 부분도 전부 플라스틱입니다.


물리 카메라 버튼이 없는것이 아쉽습니다. 하긴 요즘은 물리 카메라 버튼 달아주는 제조사도 몇 안되긴 하지만요. 반셔터 지원하는 물리 카메라버튼이 사진 찍을 때 얼마나 편한데...




상단에는 이어폰 단자와 노이즈캔슬링용 마이크, 적외선 단자, DMB 안테나가 눈에 띕니다. DMB 안테나는 해외판엔 없고 국내에만 추가된 것인데, DMB 안테나를 넣기 위해 배터리 커버의 일부를 침범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베이 등지에서 판매되는 갤럭시 S4용 배터리 커버(후면을 알루미늄으로 덮어놨다던가 하는 커버들)는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혹은 DMB 안테나가 있는 자리를 직접 갈아내야겠지요...


적외선 단자는 갤럭시 S4를 TV 리모콘 등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합니다. 예전에 피쳐폰들에 들어가다가 스마트폰에선 빠졌었는데, 다시 달리게 되었군요.




그리고.....


별로일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생각보다 더 별로인.


너무나 실망스러운.


화가 날것 같은.


뒷면입니다. 뒷면에도 전면과 유사한 패턴이 그려져 있는데, 그것이 크기가 좀 더 크면서, 게다가 유광이 번쩍번쩍하게 만들어 놨습니다. 당연히 지문도 많이 묻을 뿐더러, 굉장히... 이상합니다.


기존 삼성 제품들에 있었던 헤어라인이 맘에 들었는데, 헤어라인을 어디 갖다 버리고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서 필통사면서 문방구 아저씨한테 친구 생일선물이니 포장해달라고 하면 공짜로 포장해주는 포장지 같은 그런 무늬를 폰 뒤에 넣어놨는데,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후면 상단에는 카메라와 플래시, 그리고 통신사 노예낙인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카메라 부분은 살짝 튀어나와있으며, 갤럭시 S3나 노트2보다 전체적으로 큼직해졌습니다. 스피커는 하단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첫인상



지난 1년 반동안 아이폰을 쓰고 있었지만, 저는 iOS와 LCD보다는 안드로이드와 AMOLED를 더 선호합니다. 하지만 큰 기기에 대한 거부감이 들어서 안드로이드로 다시 돌아오는것을 다소 꺼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HTC 버터플라이를 잠시 사용해 볼 기회가 생겼고, 그 덕분에 거대한 폰에 대한 인식이 조금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그리고 결국 시기가 적절하게 맞아떨어진 갤럭시 S4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갤럭시 S4를 손에 쥐었을 때 받은 첫 느낌은, 괜찮다 였습니다.


크기는 크지만 두께가 얇고 또 측면이 라운드 처리가 되어있어서, 그립감이 상당히 괜찮습니다. 후면 전체가 곡선으로 처리된 HTC One 같은 제품들보다는 그립감이 못하지만, 아이폰이나 엑스페리아 Z 보다는 확실히 낫습니다. 그리고 직접 가지고 다녀보니 딱 옆에 두고 비교했던것만큼 아이폰과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갤럭시 노트2나 베가 No.6, 옵티머스 G 프로 같은 제품은 여전히 너무 크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그런 크기의 제품들도 그리 불편하게 느끼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디스플레이 품질이 아주 괜찮습니다. 갤럭시 S4가 발표되면서 RGB가 아닌 펜타일 방식의 1920x1080이라 비판적인 의견이 많았으나, 이후 샘플 리뷰가 뜨면서 그런 반응들이 줄어들었고, 실제로 제품을 받아 본 결과... 펜타일이라고 해서 모서리가 거칠다거나 그런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었습니다. 글씨나 아이콘 모두 선명하고 또렷하게 보입니다.


색감 역시, 삼성의 AMOLED 제품들은 특유의 과장된 색감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갤럭시 S4에서는 Adobe RGB 모드(국내판 : 전문가 모드)를 넣어서, 표준에 가까운 색감을 구현하게 했습니다.


저는 애초에 그 과장된 색감을 좋아하던 사람이라, 선명한 화면 모드로 두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갤럭시 S4에는 어댑트 디스플레이라고 해서 주변 상황에 따라 밝기와 색감을 조절하는 모드가 있는데, 저는 항상 선명한 화면 모드로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해보진 않았습니다.


밝기는 여전히 아쉽습니다. 기존 AMOLED에 비해 밝기가 향상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최대 밝기에서는 LCD를 탑재한 제품에 비해 어두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태양광 하에서 사진을 찍을때 화면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갤럭시 S4가 출시되기 전 해외 리뷰들을 보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카메라입니다. 그래서 제품을 손에 넣자마자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녔습니다. 아래는 샘플 사진들입니다.









사진을 직접 찍으러 다녀보니, 카메라가 꽤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존에 쓰던 아이폰 4S가 출시한지 1년 반이나 지난 제품이라 비교하는게 조금 맞지 않을지는 몰라도, 아이폰 4S보다 확실히 뛰어난 사진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저조도 환경에서도 저조도 모드를 통해 비록 디테일은 다소 뭉게지더라도 노이즈가 줄어든 사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폰카인 만큼 DR이 나빠 암부나 명부까지 살려내진 못했습니다.


또 1300만화소라는 고화소에 힘입어서 그런지, 세부 디테일 역시 제법 괜찮은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리사이징한 사진과 원본을 100% 크롭한 사진입니다.



그러나!!!


갤럭시 S4 카메라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속도가 너무 느립니다......


최적화에 실패한건지 아니면 코드를 짜다가 오류가 있었는지, 다른 앱을 실행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는데 유독 카메라 앱을 실행시킬 때에만 폰이 너무나 버벅거리고 앱 자체의 로딩도 느립니다. 앱을 켜면 인터페이스는 뜨지만 화면이 검은색으로 4-5초간 유지되다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는 경우도 많고, 아예 화면 전체가 까맣게 되서 6-7초찍 있다가 그제서야 카메라가 뜨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습니다.


게다가 카메라 앱에서 사진을 확인하기 위해 갤러리로 갔다가, 다시 카메라로 돌아오는 과정 역시 굼뜨게 움직입니다.


어느쪽이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조속한 패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품질이 아무리 괜찮다고 해도, 카메라 앱 구동이 이렇게 느려서야 "들고다니다가 빠르게 폰을 꺼내서 찍는다"는 폰카의 장점이 사라져버리고 맙니다. 카메라 앱 켜는것보다 가방에서 카메라 꺼내서 켜는게 더 빠르다면야 폰으로 사진을 찍을 이유가 없지요.


갤럭시 S4 카메라에는 그 외에도 신기한 기능들이 많은데... 이 기능들은 추후 사용기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음악 듣기는 어떨까요? 일단 애플 인이어와 클립쉬 X10으로 청음했을 때 화이트노이즈는 들을 수 없었고, 전체적인 품질 자체도 상당히 우수한 편입니다. 번들이어폰은 다소 아쉽긴 하지만 다른 이어폰을 쓰면 되니 그건 뭐...


갤럭시 S4에는 어댑트 사운드라는 신박한(!) 기능이 들어있습니다.




어댑트 사운드 기능을 켜면, 여러 주파수대역의 소리를 귀 좌, 우로 번갈아가면서 신호음을 들려줍니다. 그리고 내가 들을 수 있으면 예, 들을 수 없으면 아니오를 눌러서 사용자가 어느 주파수대역의 소리에 둔감한지를 판단한 후 그 주파수대역의 소리를 높여주는 기능입니다.


즉, 이어폰과 내 청력 둘 다 고려하는 자동 맞춤형 이퀄라이저인 셈입니다. 기존 갤럭시 씨리즈에도 통화용으로 이 기능이 들어갔다고 하는데, 갤럭시 S4에는 음악 감상에서도 어댑트 사운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안타깝게도 이 기능은 기본 뮤직 플레이어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파워앰프 등 서드파티 뮤직 플레이어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그래도 굉장히 유용한 기능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받았던 첫인상들을 간략하게 요약하면서,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장점

1. 선명하고 진한 5인치 AMOLED 디스플레이

2. 단단한 마감새

3. 생각보다 깔끔한 전면 디자인

4. 탈착식이면서 2,600mAh의 대용량 배터리

5. 훌륭한 카메라 품질

6. 훌륭한 음악 품질

7. 신박한 어댑트 사운드 기능


단점

1. 맘에 안드는 포장 패키지

2. 생각보다 더 못생긴 유광 번쩍번쩍 지문지문한 후면 디자인

3. 너무 느린 카메라 구동 및 갤러리 전환시의 버벅임

4. 물리 카메라 버튼 없음

5. 아 뒷면 디자인 진짜 맘에 안드네

6. 배터리충전기가 다운그레이드됨 (거치대 기능 사라짐)

7. 유광번쩍 플라스틱은 이젠 그만...

Posted by 스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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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음 결국 나쁘지 않다는 거네 디자인은 주관적인게 심한데 ㅋㅋ 녀석

    2013.04.29 02: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SH

    리뷰 잘 봤습니다. 공원은 율동공원에서 찍으신건가요?~

    2013.04.29 17:30 [ ADDR : EDIT/ DEL : REPLY ]
  3. 비밀댓글입니다

    2013.06.25 10:59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