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오늘 자체 언팩 이벤트를 통해 자사의 2013년 플래그쉽 스마트폰 갤럭시 S4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발표를 몇일 앞두고 중국 웹사이트를 통해 이미 전체적인 디자인과 사양 등이 유출되어 있던 상태였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유출된 것과 완전히 동일하게 나와서 약간은 김이 새는 발표였습니다.





갤럭시 S4는 기존에 알려진 대로 고릴라 글래스3로 보호되는 5인치 Full HD(1920x1080) S-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픽셀 밀도는 441ppi로 아이폰 5(326ppi)나 갤럭시 S3(306ppi)에 비해 30% 이상 높아졌으나, 이미 시중에 Full HD 해상도의 스마트폰이 몇 종이나 나온 상황(HTC 버터플라이, HTC 원, 베가 No.6, 옵티머스 G 프로, 소니 엑스페리아 Z, OPPO 파인드 5, 샤프 SH930W 등)에서 독보적인 사양이라고 하긴 어렵습니다.


유일하게 독보적인 부분이라고 하면 LCD를 탑재한 타사 Full HD 폰들과 달리 AMOLED를 탑재했다는 것인데, 갤럭시 S4는 그린 POLED라고 하는 새로운 서브픽셀 배열을 가진 AMOLED를 탑재했다고 합니다. 정식 발표에서는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발표 전 갤럭시 S4 정보를 유출한 중국 사이트에서 디스플레이에 대한 상세한 정보도 공개했습니다.





갤럭시 S4는 RGB 배열이 아닌 조금 독특한 서브픽셀 배열을 갖고 있습니다. 펜타일처럼 두 개의 그린서브픽셀과 하나의 블루, 하나의 레드 서브픽셀이 한픽셀을 이루고 있는데, 이것이 기존 디스플레이처럼 바둑판 모양으로 배열된 것이 아니라 마치 CRT처럼 마름모꼴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텍스트를 표시한 사진을 보면 이 배열을 통해 펜타일 특유의 자글거림을 줄이고 백색 표현력을 높인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RGB 배열의 LCD만큼 깔끔하지는 않습니다만은, 고해상도화의 힘까지 더불어 기존 펜타일 AMOLED보다는 깨끗한 화면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기존 삼성 AMOLED는 현실보다 지나치게 과장된 색감으로 비판받았는데, 갤럭시 S4에는 표준 색감인 Adobe RGB 색 모드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모드를 통해 사진을 볼 때 좀 더 정확한 색으로 볼 수 있을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제대로 만들었다는 가정하에)




갤럭시 S4 는 또한 시장에 따라 두 가지 CPU가 탑재되어 출시됩니다.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삼성의 엑시노스 5 옥타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제품이 출시되는데, 엑시노스 5 옥타코어는 빅리틀 기술이 적용되어 데이터를 많이 처리해야 하는 작업에서는 4개의 최대 1.6GHz Cortex A15 코어가 작업을 처리하고, 가벼운 작업에서는 4개의 Cortex A7 코어가 작업을 수행하게 됩니다.


한편 미국 시장에 출시되는 제품은 퀄컴 스냅드래곤 600이 탑재되어 있는데, 쿼드코어 프로세서로 최대 1.9Ghz로 작동하게 됩니다. 스냅드래곤 600쪽이 클럭은 더 높지만, 실질적인 성능은 엑시노스 5가 더 낫기때문에 한국이나 유럽에서 구입한다고 해도 아쉬워 할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디자인을 보면 전면이 살짝 볼록하던 갤럭시 S3와 달리 다시 평면 디자인으로 돌아갔는데, 이는 갤럭시 S3의 전면부가 충격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갤럭시 S4는 다시 전면이 평평하고 측면부가 충격을 대신 받는 형태로 돌아가서, 어느정도 전면 내구성이 향상된 것으로 보입니다.


카메라는 후면에는 1300만화소 이면조사식 카메라, 전면에는 200만화소 이면조사식 카메라가 탑재되었습니다. 전면카메라는 큰 변화가 없고, 후면카메라는 엑스페리아 Z나 옵티머스 G 씨리즈와 같게 1300만화소가 되었습니다. 물론 화소수가 높다고 항상 화질이 더 좋은것은 아니지만, 갤럭시 S3나 노트2가 같은 800만화소 대에서 아주 괜찮은 카메라 성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갤럭시 S4도 괜찮은 사진품질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메라에서는 이미 타사 제품에 포함된 것 처럼 사진을 여러장 찍어 그 중 가장 잘 찍힌 사진(눈을 감지 않았다던가 하는 사진)을 골라낼 수 있는 기능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차세대 무선랜을 지원하는것도 특징입니다. 갤럭시 S4는 802.11ac 무선랜을 지원하는데, 802.11ac는 기존의 802.11n보다 훨씬 빠른 최대 867Mbps의 속도를 자랑합니다. 하지만 유선랜 대부분이 100Mbps인 현 상황에서는 사실상 오버스펙이고, 기가비트랜(1Gbps)이 보급되는 시점부터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외 하드웨어적으로는 딱히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LTE 지원하고, RAM은 2GB, 내장메모리는 16/32/64GB고 microSD 슬랏으로 최대 64GB 확장 지원, 배터리는 탈착식으로 2,600mAh 지원.


그런데, 크기가...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갤럭시 S4와 S3의 크기와 무게, 디스플레이 사이즈, 배터리 용량을 비교해놓은 것입니다. 갤럭시 S4는 디스플레이가 더 커졌고, 배터리 용량도 20% 가량 증가했지만 폭이 오히려 더 좁아졌고 두께는 얇아지고, 게다가 미미하지만 무게는 오히려 더 줄었습니다.


애플 아이폰 5가 배터리 용량을 유지하면서도 무게와 두께를 줄인것이 새삼 대단하다고 느꼈는데, 삼성은 한술 더 떠서 디스플레이를 키우고(아이폰 5도 디스플레이가 커졌지만, 그만큼 제품 길이가 증가) 배터리를 늘리면서도 크기를 줄이고 무게를 경량화시켰네요. 저는 모바일폰은 손에 쥘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디스플레이의 대형화를 싫어하는 편이지만, 이런 식이라면 한 4.6인치 정도 제품이라도 꽤 컴팩트하게 나올 수 있을것 같습니다.




소프트웨어적으로는 안드로이드 4.2.2 젤리빈을 기반으로, 삼성의 터치위즈 6과 다양한 삼성 소프트웨어들이 탑재되었습니다. TripAdvisor와 제휴하여 만든 S Travel, 음석인식 네비게이션인 S Voice Drive, 심박계 등 건강 주변기기와 연결하여 사용자의 건강 정보를 체크하는 S Health 등이 그것입니다.


또 사용자의 시선을 인식한 후 제품 기울기에 따라 자동으로 화면을 움직이는 스마트 스크롤 기능, 동영상을 보다가 시선을 다른데로 돌리면 저절로 동영상을 멈추는 스마트 포즈 기능, 화면에 손가락을 대지 않고 움직여서 움직여서 이메일이나 웹페이지를 스크롤해서 볼 수 있는 에어뷰 기능, 제스쳐를 통해 곡을 변경하는 에어제스쳐 기능, 사진을 찍어 명함이나 글씨를 인식하는 광학 리더기능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아래 동영상에서 갤럭시 S4의 신기능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S4는 오는 2013년 2분기 시장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아마 한국에서도 봄 중으로는 볼 수 있을것으로 기대됩니다.

Posted by 스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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