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나만의 컴퓨터. 이 문구는 바로 HP PC 제품군의 슬로건입니다.

원래 문구는 'The Computer is personal again'입니다. 우리가 보통 컴퓨터를 지칭하는 PC라는 단어가 개인용 컴퓨터(Personal Computer)라는 의미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과 10여년전까지만 해도 컴퓨터는 한집에 하나 정도있는 고가의 물건이었습니다. 물론 이 PC라는 단어가 나올때는 방 하나를 차지하는 거대한 컴퓨터가 책상 앞에 놓일 정도로 작은 컴퓨터가 되었다는 의미로 만들어 졌겠지만요... 여튼 그런 상황에서 HP가 정말로 개인 컴퓨터, 1인당 1PC 보급을 하겠다는 의미로 만든(것으로 추정하는) 슬로건이죠.

개인적으로 저 '다시 찾은 나만의 컴퓨터'가 정말 번역이 잘 된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직역이 아닌 의역이면서도 그걸 본래 의미를 잘 살리고 맛깔나게 번역을 해주었죠.

여튼... 제가 또또또 찾은 나만의 컴퓨터, HP Probook 5330M 입니다.

제가 HP 노트북을 처음 구입한건 3년전입니다. 당시 막 유행하던 넷북이 궁금하여 델 미니9를 구입하였으나, 너무 작은 화면과 떨어지는 성능에 실망하여 처분하고 쓸만한 노트북을 찾다가, 그 당시 눈에 들어온 제품이 HP 비지니스 6530S 입니다.

 
당시에는 프로북 이라는 라인업이 없었습니다. 뭐... 제가 구입하고 정말 얼마 지나지 않아 라인업이 생기긴 했지만 말이죠 -_-; 그 당시 엘리트북 아래 레벨의 엔트리급 비지니스 라인업이 바로 HP 비지니스 씨리즈였습니다. 디자인이 약간 투박했지만 저는 파빌리온(HP의 컨슈머 제품군)보다 오히려 그런 심플하면서 남성적인 힘이 느껴지는 디자인이 맘에 들었고, 가격도 저렴하여 구입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해인 2010년, HP 프로북 4510S를 구입했습니다. 제가 쓸려고 구입한 것은 아니고 친척분이 데스크탑 대용으로 쓸 컴퓨터를 추천해 드린것인데, 가격대비 성능이 괜찮았고 친척분이 외국에 가서 쓸 제품이라 월드워런티가 지원되는 모델로 찾다보니 자연스럽게 다시 HP 비지니스 라인업으로 선택이 되었습니다. HP 비지니스와 달리 금속 재질을 사용하여 고급스러웠고, 레드와인 컬러도 아주 괜찮았죠.

그리고 2년이 지난 2012년, HP 프로북 5330M이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다시 찾은 나만의 컴퓨터라는 문구는 2009년에 HP 비지니스 6530S를 구입할때도 박스에 있었는데, 여러해가 지났지만 여전히 같은 슬로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성품은 일반적인 노트북들과 비슷합니다. 본체, 어댑터, 설명서, 보증서, 각종 설치용 CD까지. 프로북 5330M은 ODD가 없는 모델인데도 CD로 윈도 설치나 드라이버 설치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요즘 메모리 값도 싸졌는데 ODD 없는 모델은 메모리에 담아서 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은 외장ODD를 보통 구입하지 않는 추세니까요. 

 
휴대용 비지니스 노트북이라는 컨셉에 걸맞게, 어댑터가 일반 어댑터가 아닌 트래블 어댑터가 제공됩니다. 요즘 일부 노트북 제조사들이 제공하는 초소형 어댑터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거대하지만... 예전에 받은 어댑터들하고 비교하면 정말 천지차이네요.

 


HP 트래블 어댑터에는 재미있는게 있는데, USB 포트가 있습니다. 요즘 스마트폰 같은거 많이 쓰니까 꼽아서 충전하라는 것 같네요.


 
그리고 본체! 본체는 금속 재질로 되어있습니다.

이 제품의 무게는 1.8kg으로, 100만원 이하 가격대 ODD 빠진 13인치 노트북들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델 인스피론 13z나 레노버 씽크패드 엣지 E320 같은 제품들하고 비슷합니다.

밝은 부분은 안테나들이 들어가는 부분이라 플라스틱으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금속재질은 안테나에 영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지요.



HP 프로북 4510S는 그런거 없고 전체가 금속으로 되어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무선랜 감도가 꽤 약한 제품이었습니다.



상판은 헤어라인 처리가 되어있고, HP 로고가 심플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맥북처럼 불 들어오는 기능은 없습니다.


 
프로북 5330M은 특이하게도 비츠 오디오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원래 ENVY나 dm 씨리즈의 비츠 에디션에만 제공되던 것인데... 뜬금없이 비지니스 라인업에 넣어준 이유가 뭔지 모르겠지만 덕분에 프로북 5330M은 비지니스 라인업의 딱딱한 이미지가 약간은 물렁해 졌습니다.

근데 솔직히, 별로 안좋습니다 -_-a 노트북 스피커란 물건이 원체 별로다보니...


 
프로북 5330M은 앞부분과 뒷부분의 두께가 동일합니다. 앞부분 얇게 만들고 뒷부분 두껍게 하는 꼼수 없이 정직한 두께를 갖고 있습니다. 음... 그래도 얇진 않지만, 두껍지도 않습니다. USB 단자 하나는 언제나 전원이 공급되는 단자라서 노트북을 꺼놔도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원 연결부는... LED가 없네요. 어댑터 연결하면 동그랗게 주변에 불 들어오는거 좋아하는데...가 아니라. 전원 연결부 오른쪽에 점만한 구멍 저기가 LED네요 -_-;; 와... 왜이리 전부 작게 만드는거야!

위 사진에 보면 하판 마감이 되게 안좋아 보이는데, 노트북 처음 사면 들어있는 까만 키보드 덮개를 빼지 않아서 저렇게 보입니다.



아랫면입니다. 심플하게 거대한 두 개의 덮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레버를 당겨 열면 배터리가 보입니다. 프로북 5330M의 배터리는 탈착식이긴 한데 이렇게 안쪽에 들어가 있습니다.


 
판형으로 생긴 4셀 배터리로, 용량이 41Wh로 작습니다. 그래서 배터리 지속시간도........흑흑


 
나사 3개를 풀면 아래쪽도 분리가 가능합니다. 추가로 램을 꼽을수 있는 슬랏, 무선랜카드, 하드디스크 등이 보입니다.


방금 개봉했는데 왜 벌써 분해를 하냐구요?

 
으하하, 바로 SSD를 장착하고 램을 추가해주기 위함입니다.

기본으로 4GB RAM이 달려있어 여기에 4GB RAM을 추가하면 8GB가 됩니다. SSD는 삼성 씨리즈 830 128GB!


 
기본으로 달려있는 하드는 WD 500GB 스콜피오 블랙입니다. 뭐 이것도 나쁜 제품은 아니죠.



 
SSD까지 달았으니 이제 다 덮고 본체를 열어봅시다. 팜레스트도 금속으로 되어있고, 키보드는 몇년전부터 유행하는 아이솔레이트 키보드입니다. 

 
터치패드! 요즘 자꾸 애플 노트북 따라한다고 터치패드를 팜레스트랑 일체형으로 만든다거나 마우스버튼을 터치식으로 한다던가 터치패드 자체를 누르면 버튼이 된다던가 하는 그런 불편한 수작을 많이들 부리던데 이 제품은 정직한 터치패드, 정직한 버튼입니다.

이런거 좋습니다 굳! 

 
터치패드 왼쪽 상단을 두번 두드리면 저렇게 불이 들어오면서, 터치패드가 잠기게 됩니다. 예전엔 FN+펑션키로 했던 일인데... 노트북에 마우스 연결해서 쓰는 사람이 많아져서 그런지 이런 기능들을 넣어주는 제조사가 많아졌습니다. 아예 터치패드 잠그는 버튼을 따로 빼는 제품들도 있던데... 그게 더 탐나네요. 흠 -_-a

 
아 방향키. 제가 싫어하는 HP의 이런 방향키.

애플이나 LG 삼성처럼 좌,우까지 짧게 만들어버리지 않는건 좋은데 자주 쓰는 위,아래 키를 저렇게 절반씩 만들어놔서 너무 불편합니다. 방향키 부분만 직사각형 레이아웃에서 벗어나 아래로 쭉 내려서 크게 만들면 좋을텐데 말이죠. (소니처럼)


 


키보드는 백라이트 키보드입니다. 음- 은은한 불빛 좋아요. 근데 사실 이건 이제 너무 흔해서...


 
무광!!!!!!

무광!!!!!!!!!!!!!!!!!

여러분 이것이 무광입니다 무광!!!!!!!!!!!!!!!!!

요즘 자꾸 노트북들이 베젤도 유광으로 번쩍번쩍하게 하거나 아예 유리를 덮씌워버리고 디스플레이 부분 자체도 글로시 패널로 만들어버리는데, 오 No!! 그런거 나빠요. 유광 베젤은 지저분해지고 디스플레이에 집중하기 어렵게 만들고, 글로시 패널은 반사가 심하고 주광 하에서의 가독성이 나빠지죠.

무광 베젤, 안티글레어 디스플레이. 싸랑합니다 HP 


 
이제 윈도우를 설치합시다. ODD가 없으니, ODD 역할을 해주는 외장하드(i-odd)를 이용해서 설치하고 있습니다.


 
작동 상태를 알려주는 인디케이터인데, 진짜 문자 그대로 눈꼽만하네요. 


 
SD카드 리더 마개를 주는것까진 좋았는데, 저렇게 튀어나옵니다. -_-a

그 옆으로는 HDMI 단자, eSATA겸 USB 단자, D-SUB 단자가 보이는군요.


여기서 잠시, HP 비지니스 6530S, HP 프로북 4510S, HP 프로북 5330M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전부 다 사이즈가 다른 제품들이라 (14인치, 15인치, 13인치) 크기 비교는 어렵고... 대강 디자인이 이렇게 차이가 납니다.


 
HP 비지니스는 까만 플라스틱이었는데, 나름 묵직해보이긴 해도 아무래도 금속 재질을 쓴것과 비교하면 좀 떨어지죠. 그리고 프로북 4510S는 상판 전체가 금속이라 안테나 수신률...... -_-a


 
안쪽은 이렇습니다. 비지니스 6530S, 프로북 4510S는 전원버튼이 가운데 상단에 있었는데 프로북 5330M은 왼쪽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앞의 두 제품이 유광 베젤, 유광 패널을 사용한 것과 비교하여 프로북 5330M은 무광이 되었지요. 키보드도 비지니스 6530S는 일반적인 펜타그래프식 키보드입니다. 치클릿 키보드를 선호하지 않는 저로써는 개인적으로 키보드는 비지니스 6530S가 제일 좋은것 같습니다. (오른쪽 쉬프트가 작다는 거 빼고)

 
두께는 이정도 다르긴 한데, 서로 사이즈도 다른 제품들이고, 5330M은 ODD도 빠졌으니 뭐 무의미합니다.


 
윈도를 설치하고, 팜레스트의 보기 싫은 스티커들(에너지스타, 윈도7, 코어i3)을 떼어내고, 간략한 세팅을 해주었습니다. Rainmeter로 바탕화면을 꾸며봤는데 음... 얼마나 질리지 않고 쓰게될까요 하하 ; 마우스는 일단 집에있는 아크마우스를 연결했는데 USB 단자가 적으니 블루투스 마우스로 바꿔줘야겠습니다.

 
부팅 속도는 이렇구요... (삼성 SSD의 힘이 놀랍네요 ㄷㄷㄷ)

 
체험지수는 이렇습니다.

이 제품은 국내에 3가지 제품이 출시되어 있는데, 저가형과 고가형의 사양차이가 좀 극단적입니다. 엔트리 모델은 인터넷 최저가가 65만원으로 인텔 코어 i3-2310M 프로세서, 4GB RAM, 500GB 하드디스크가 달려있습니다. 두번째는 인터넷 최저가 90만원 선으로 인텔 코어 i5-2520M 프로세서가 달려있고 나머지는 동일합니다. 그리고 최상위는 인터넷 최저가 106만원 선으로 미크론 사의 128GB SSD가 달려있고 프로세서는 역시 i5-2520M 입니다.

그리고 제 모델은 i3 달린 모델입니다. 

물론 개인의 용도에 따라 달라질수 있겠지만, 이 제품은 외장형 그래픽카드가 달려있지 않은 제품이라 i5가 달린 모델이라고 해도 게임을 하는데 있어서는 i3 모델과 크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진 못합니다. 노트북의 용도가 게임 말고 다른 프로세싱 파워를 많이 필요로 하는 작업을 하는거라면 i5 모델을 선택하는것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돈을 절약해서 i3 모델을 구입하고 별도의 SSD를 달아주어도 만족스럽게 쓸수 있을것 같습니다. 

소음이나 발열같은 부분은 더 써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고, 저에겐 측정할만한 장비도 없는지라... -_-a 이것으로 개봉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스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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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라이언

    그렇군, 저것이 바로 나와의 술약속과 맞바꾼 놋북이군 ㅋㅋㅋㅋㅋㅋ ㄱ-

    2012.01.14 16:55 [ ADDR : EDIT/ DEL : REPLY ]
  2. 알 수 없는 사용자

    우와.. 프로북 진짜 잘빠졌네요.. ㅠㅠ 갖고싶었는데ㅠㅠ

    2012.01.14 17:28 [ ADDR : EDIT/ DEL : REPLY ]
  3. 알 수 없는 사용자

    잘 빠졌네요...ㅎㅎㅎ 개인적으로도 지금 넷북을 쓰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중입니다..

    2012.01.14 17:46 [ ADDR : EDIT/ DEL : REPLY ]
  4. 이상하게 얇게 만드는것보다 저렇게 평면으로 만드는것도 정말 깔끔하고 예쁘네요!!

    오.. 중간에 SSD.. 부럽슴돠 ㅠㅠ.
    하드디스크 7.9점.. 저는 7.5점인데..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나보네요 ㅎㅎ

    2012.01.14 18: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슬림~하네요 ㅎㅎ
    사게에서 보고 여기서 또 보니깐 재미있네요 ! ㅋ (클량 눈팅족입니다 ㅋ)

    2012.01.14 19: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알 수 없는 사용자

    이쁘네요~ 각진 디자인이 아주. .ㅠㅠ 그나저나 저거 SSD 인가요? SSD가 왜이리 이뻐보이지.. 그러고보니 클량 하시는군요. 반갑습니다. ㅎㅎ

    2012.02.03 20:21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