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uff2011. 3. 11. 20:39

2005년 9월 8일 새벽. 고등학생 꼬꼬마이던 저에게, 굉장한 인상을 주는 발표가 물건너 미국에서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애플의 9월 스페셜 이벤트, 그리고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 그리고 이 날, 아이팟 나노 1세대가 발표됩니다.

그 전까지, 애플은 저에게 있어서 그다지 인상깊은 회사는 아니었습니다. 전세계 MP3 플레이어 시장은 당시에도 애플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큰 영향력이 없었으며, 애플은 그냥 하드디스크를 써서 4GB, 6GB, 20~60GB 같은 대용량(당시에는) 제품을 파는회사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무려 2005년인데도 디스플레이를 빼버리고 그걸 Life is Random 이라는 그럴싸한 허풍으로 포장에서 셔플이란 물건을 파는 회사.


근데... 나노 1세대는 달랐습니다. 겨우 7mm 두께, 게다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터치휠 컨트롤과 컬러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플래시메모리인데 무려 4GB 제품까지 나오는데다가, 가격이 2GB가 겨우 $199.

바로 직전에 국내에서는 아이리버가 동영상이 돌아가는 MP3 플레이어 U10을 출시했었는데, 1GB 제품이 34만원으로 감히 쳐다보기 힘든 가격이었습니다. 근데 그러던 시절에, 비록 작은 컬러스크린에 동영상도 안돌아갔지만 2GB에 무지무지 얇은 제품을 $199에 발표한건 아주 거대한 임팩트였습니다. 그야말로, '미래에서 온 것 같은' 물건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전 MD를 사용하고 있었기에, 이 제품을 구입하진 못했습니다. 그 후 아이팟 나노 2세대로 아이팟을 접하기 시작해서 나노 4세대, 클래식, 터치, 셔플3세대 등의 제품을 차례차례 구입했었지요.

그러다가 몇일 전 문득 - 나노 1세대가 끌렸습니다. 그냥 이유없이 끌렸습니다. -_-a 그래서 중고로 구입했습니다. Back to the Future. 과거에 제가 생각했던 '미래'의 제품.

지금 봐도 그 모습은 참 아름다운것 같습니다. 과거에 생각했던 미래의 물건이 지금 손에 있으니, 감회가 새롭네요.


Posted by 스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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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노 1세대... 처음 봐요. 제가 평소에 보던 것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이네요. ^_^

    2011.03.11 21: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나노 1세대가 지금까지의 아이팟 나노 중에서 가장 예쁜 것 같아요- 그리고 2세대 형광색.....

    2011.03.12 09: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클리앙에서 활동하시나봐요! ^^
    제가 가진 유일한 아이팟이 바로 나노 1세대인데... 아직도 예쁜 디자인이라 좋습니다.
    더군다나 배터리 문제로 1회 무료 리퍼 장점도 있는.. ㅠㅠ

    2011.03.12 12: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반갑습니다! 제가 구입한 제품은 이미 배터리 리퍼를 받은 제품이네요 ^^;

      2011.03.16 19:19 신고 [ ADDR : EDIT/ DEL ]
  4. 동영상 기능 되지 않는게 맞나요??

    2011.08.22 00:31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동영상 기능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락박스를 설치하면 지원되는것 같기도 하는데 확실하진 않습니다.

      2011.08.24 23:01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