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애플이 HTC를 자사 아이폰이 가진 20개 특허 침해를 이유로 제소했습니다.

근데 이 애플의 제소 이면에는 단순히 HTC가 특허를 침해했으니까 우리가 돈 좀 받아야겠다,는것 이상의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바로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에 대한 공격이죠.

HTC는 최초의 구글폰인 G1, 그리고 구글 브랜드가 달린 넥서스 원의 제조사입니다. 게다가 WM,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운영체제의 스마트폰을 만들고 있으면서 시장점유율이 애플 다음인 4위를 달리고 있는 업체죠. 애플이 HTC를 제소한 것은, 단순히 특허 문제가 아니라 HTC의 성장이 차후 애플에게 위협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HTC에 의해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안드로이드 진영에 대한 경고를 보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애플이 제소한 20개 특허 중 일부를 살펴봅시다.

The ‘849 Patent, entitled "Unlocking A Device By Performing Gestures On An Unlock Image," was duly and legally issued on February 2, 2010 by the United States Patent and Trademark Office. A copy of the ‘849 Patent is attached hereto as Exhibit C.
이것은, 터치폰 화면이 잠겨있을 때 제스쳐를 수행하므로써 잠금을 푸는 것을 말합니다. 아이폰 보면, 슬라이드로 잠금 해제 있죠? 바로 그것을 애플이 849 특허를 걸어놨습니다. 그런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도 비슷한 방법으로 화면 잠금을 해제하게 됩니다. ITC가 이것을 인정할 경우, HTC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윈도 모바일 6.5 스마트폰을 만드는 모든 제조사가 여기에 걸리게 됩니다.

The ‘381 Patent, entitled "List Scrolling And Document Translation, Scaling, And Rotation On A Touch-Screen Display," was duly and legally issued on December 23, 2008 by the United States Patent and Trademark Office. A copy of the ‘381 Patent is attached hereto as Exhibit D.
터치스크린 기기에서 스크롤 내리고, 크기 조절하고, 회전시키는 것 까지 특허가 걸려있습니다. -_-;

The ‘076 Patent, entitled "Automated Response To And Sensing Of User Activity In Portable Devices," was duly and legally issued on December 15, 2009 by the United States Patent and Trademark Office. A copy of the ‘076 Patent is attached hereto as Exhibit F.
근접센서, 조도센서 등 센서로 사용자의 활동에 따라 휴대폰을 조절하는 것과 관련된 것입니다. 근접센서를 이용해 전화를 받을 때 자동으로 화면이 꺼진다던가 하는 거지요. 요즘은 대부분 다 사용하는 기술입니다.

그 외에도 객체지향 그래픽 UI 관련특허등이 제소 대상입니다. 이외의 다른 특허들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럼 애플이 왜 안드로이드 OS를 만든 구글이 아닌 HTC를 제소한 것일까요? 그건 만만해서입니다.



구글은 크기가 큰 회사라, 싸우기가 만만찮습니다. 게다가 구글 스스로가 단말기를 만드는 것은 아니니 소송을 걸어도 애매하게 끝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 LG에 소송을 걸기에는 역시 규모가 상당하죠. 이미 노키아와 싸우고 있는 입장에서, 덩치 큰 2개 이상의 회사를 상대하기란 애플로써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HTC는 규모가 애플이나 구글에 비하면 한참 작을 뿐더러, 구글에 충성하여 멋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뽑아주는 회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플이 본보기로써 "너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만들면 이렇게 된다잉?" 하는 경고의 의미로 HTC에 제소를 한 것이죠. 만약에 HTC가 패배할 경우, 삼성이나 LG 등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비중을 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소송이 어떻게 끝나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안드로이드 진영 확장에 큰 장애물이 나타난 것 같습니다. HTC의 대응이 궁금해지네요. 애플이 특허를 주장한 내용 중에는 너무 광범위하고 자칫 기술발전에 저해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는 특허들이 있기에, 특허무효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크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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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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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런 의중이군요.같은 생각입니다. htc의 선전은 암묵적으로 키져봤던 모든 경쟁사들에게는 눈에 가시였기도 했겠지요.애플은 이번일로 엄포를 놓는 듯합니다. 그래도 터치기반의 사용행태까지 걸어놓고 난리법석을 떠는건 왠지 봉의김선달을 연상 시키는군요.안드로이드와의 행보에서 조금 앞서 나갔다는 이유로 그것들을 다 원천기술이라 지명하는건 꼴사납네요 .ㅋ

    2010.03.04 13: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뭐... 어떤 판결이 나올지 기다려봐야죠 :) 이것 말고 노키아와 애플의 싸움도 볼만할겁니다.

      2010.03.05 21:15 신고 [ ADDR : EDIT/ DEL ]
  2. 이럴때 애플 보면 참 쓰레기같아 보여요. 사용자를 무조건 자기네들 입맛대로 주무르려 하는것도 쓰레기같고... 근데 거기에 좋다고 달려드는 사람들이 한국에는 한둘이 아니니...

    2010.03.05 20: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무래도 독특한 매력이 있는 제품들이 나오는 회사라 그런가봐요 ㅎㅎ;

      2010.03.05 21:16 신고 [ ADDR : EDIT/ DEL ]
  3. 7791

    나중엔 진짜 사과(apple)에도 소송걸 녀석들이죠

    2010.03.15 19: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애플과 노키아의 치열한 싸움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노키아는 처음에 크로스 라이센싱을 위해 애플에 소송을 걸었겠지만 애플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맞소송을 걸었고, 여기에 화난 노키아가 아예 제대로 한번 싸워보자는 심산인 듯 합니다.

노키아는 ITC(International Trae Commission)에 애플이 제조하는 모든 포터블 기기 -맥북, 아이폰, 아이팟-을 특허 침해를 이유로 수입 금지해줄것을 요청했습니다. 과연 ITC가 노키아의 손을 들어주게 될까요? 그리고 애플은 또다시 어떤 대응을 가지고 나올까요?

......근데 노트북(맥북)에 노키아의 특허를 침해할만한 기술이 있던가요 -_-a

[via Engadg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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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뭔가 지저분한 싸움이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저만 그렇게 느끼는건가요 ㅎ

    2010.01.05 17: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애플이 St. Clair 지적 재산 컨설턴트로부터 카메라 관련 특허 문제로 소송을 당했습니다.

St. Clair는 애플이 "459", "219", "010", "899" 총 4개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하는데, 이것들은 컴퓨터와 연결되는 디지털 카메라와 관련된 특허들입니다. St.Clair는 이 특허들을 1995년부터 2001년 사이에  구입했습니다.

St. Clair는 특허들을 구입한 직후 소송을 걸기 시작했는데, 2001년 소니에 소송을 걸어 소니는 2,500만 달러를 배상했으며 비슷한 소송으로 캐논은 3,400만 달러, 후지는 300만 달러를 지불했습니다. St. Clair의 소송 리스트에는 RIM, 폴라로이드, 버리즌, 산요, Palm, 모토로라, LG, 삼성, 스프린트, BenQ등 대부분의 카메라 및 카메라 탑재 휴대폰 제조사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회사들 중 LG와 삼성같은 회사들은 라이센싱 협상을 통해 접근했다고 하는군요.

애플이 이 소송에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 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과거 소니가 특허를 재검토할 것을 시도했지만, 미 특허청은 St. Clair의 손을 들어준 바 있습니다.

허 참.. 저 특허들을 구입해서 모든 카메라 제조사들을 자신의 소송 대상으로 만들다니, 무시무시한 단체군요... 과연 애플이 어떤 대응을 할지 궁금합니다.

[via Electroni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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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소식/기타2009.10.05 10:47

애플이 오스트레일리아 최대의 수퍼마켓 체인인 Woolworth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 이유가, Woolworths의 새로운 사과 로고가 자신들의 로고와 너무나 흡사하다는 이유라네요.

위 사진의 왼쪽 로고가 Woolworths의 새로운 로고입니다...만... 전혀 안닮았죠? -_-; 

Woolworths의 로고는 사과를 모티브로 하긴 했지만, 사과를 깎은 껍질을 자신들의 이니셜인 W 모양으로 형상화 한 것입니다.실제로 해외에서는, 애플이 로고때문에 소송을 제기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사업이 위협받을지 모른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Woolworths가 MP3 플레이어나 PMP 등 전자제품 사업에 진출할 경우 자신들의 제품과 혼동될 수 있다는 것 때문에요.

한편 Woolworths의 대변인은 자신들은 전자기기 사업에 진출할 생각이 아직은 없다고 합니다. 과연 소송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겠네요.

애플은 작년에도 로고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학교 -The Victoria School of Business and Technology- 를 고소한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해당 학교는 아직도 그때의 로고를 잘 쓰고 있네요. 애플이 자신들의 로고에 너무 지나친 자부심을 갖고 자신들만 사과를 사용할 수 있다는 오만감에 빠져있는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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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pple사 앞에서는 사과 한입 잘못 먹었다가는 소송 당하겠군요.ㅎㅎ

    2009.10.05 10: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저 쉬키들이 힘좀 커졌다고 =_=

    2009.10.05 13: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우르우르;;는(영국에 있었을때 절친했던 귀여운 일본인 친구가(여자) 저렇게 발음했더랬지요;;;) 영국에서도 테스코, 세이프웨이(지금은 모리슨한테 먹혔;;;), 세인즈베리 이런 강자들 틈에서 문구도 팔고 완구류도 팔고 하다가..... 2007년 전후로해서 심각한 경영난 (불화으로 인한) 에 의해... 문을 닫고 09년 다시 온라인 사업자로 시작한 (Ladybird 아동복 회사와 함께 Shop Direct Group 에서 인수) 회사인데.. 동명의 회사가 호주에도 있었네요.

    Woolworths(울워쓰) 그룹이 운영하는 호주 최대 마켓이라는군요, 호주에 진출했던 세이프웨이도 먹어치우고;; 리테일러 기능도 같이 하는 그룹이니만큼 전자기기 판매등은 할 수 있겠지만.... 저들이 제조까지 과연 하려 할까요? 아무리 방어적이라지만, 다소 뜬금 없긴 하네요. ^^;;;

    2009.10.06 01: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