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자회사인 TU미디어에서 서비스하던 위성파 DMB 서비스를 사실상 포기했다. 생존을 위해선 200만명 이상의 가입자가 필요하지만, 현재 가입자수가 128만명 가량이고, 이 수가 급격히 늘 가능성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란다.

 그러면 왜 서비스 발표 당시만 해도 관심을 모았던 위성파 DMB 서비스가 이렇게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물론, 경쟁 대상인 지상파 DMB가 무료이기 때문이다. 위성파 DMB는 위성에서 쏘아주기 때문에 현재 일부 지역에 제한적으로 수신되는 지상파 DMB와 달리 전국에서 이용할 수 있고, 채널이 좀 더 많다. 하지만 월 이용료가 약 1만원 가량인데도 불구하고 그 지상파 DMB보다 '조금 더 많은' 채널들의 역할은 미비했다. 방송시간대가 새벽이거나, 하루 방송 시간이 너무 짧은 경우도 허다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위성파 DMB 사업을 종료할경우 지금까지 투자한 약 5000억원의 비용이 허공으로 날아간다. 뿐만 아니라 위성파 DMB를 보기 위해 위성DMB휴대폰, SK C&C(PMP라고 언급하고 싶었지만 사실 위성파 DMB가 지원되는 모델은 이 모델밖에 없다.)를 구입한 약 100만여명의 이용자들도 피해를 보게 된다.

 현재 위성파 DMB 사업자인 TU미디어는 올 상반기 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누적적자 규모가 2355억원에 달한다.

 그리고 여기서 잠깐, 원어데이를 보자. 원어데이는 하루에 한 가지 물건만 싸게 판다는 컨셉으로 문을 연, 북미의 woot.com 같은 개념의 쇼핑몰이다. 여기서 지난 11월 23일 판매했던 물건을 살펴보자. (지금은 구입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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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oneaday.co.kr/html/old_goods_view.php?prdno=MjM4

 이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겠는가? 사진의 TU에서 눈치챈 사람도 있겠지만, 이것은 위성파 DMB 수신기 이다. 가격은 약 8만원. 그리고 이 제품을 판매할 때 내건 조건이 있었다. 바로 "TU가입비 및 1년 수신료 (약 14만원 상당) 무료 제공". 그렇다. 시중가격과 비교해 약 4만원 싸게 기기를 판매했고, 그것도 모자라 아주 파격적인 무료 혜택을 제공하였다. 거기에 끌려서 구입하게 된 사람이 많음은 말할것도 없고. 그리고 이 기기는, 동영상이 재생되지 않는다. 즉, 위성파 DMB를 제외한다면 그냥 액정이 크고 내장메모리가 없는 MP3P 및 이미지뷰어에 불과한 물건이 되어버린다.

 자, 그런데 SK텔레콤은 위성파 DMB 사업을 접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했다. 그러면 이 제품을 구입한 사람들은 뭐가 되는걸까... 8만원에 내장메모리도 없는 MP3 겸용 이미지뷰어를 구입한 것이다.

 과연 이 제품을 원어데이측에 제공한 센시오 라는 회사와, 원어데이는 TU가 곧 종료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을까? 그래서 그렇게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던 것일까? 그 진실은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제품을 구입할까 고민했던 사람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안타깝다. 만약 TU가 종료된다면, 원어데이측에서는 이 제품을 구입한 사람에게 적절한 보상이 주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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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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