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쌍 헤드폰 추천! 소니 MDR-10R 두번째 리뷰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실제로 사용을 하면서 느낀 점들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이전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휴대용 파우치의 뚜껑을 고정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서 약간 열려있는 상태로 가지고 다니게 됩니다. 보통 저 상태로 가방에 넣어서 다니기 때문에 큰 불편은 없지만, 그래도 고정할 수 있는 벨크로나 고정밴드 같은것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뭐 휴대용 파우치를 아예 제공하지 않는 제품들도 있다는 걸 생각하면 이거라도 어디냐 싶기도 하지만요.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들고 다니기는 편했습니다. 머플러를 하지 않는다면 목에 걸고 다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안구테러 착용샷 죄송합니다 (__)


MDR-10R의 이어패드는 꽤 푹신합니다. 또 제법 길게 늘어나기 때문에 비교적 머리가 큰 사람도 제품을 편하게 착용할 수 있습니다. 늘어나는 부분이 MDR-1R보다 다소 위쪽에 위치하고 있어서인지 헤드폰을 많이 늘려서 착용할 경우 약간 빈 공간이 뜬 느낌을 받게 되지만, 일명 '요다 현상'이 심한 정도는 아닙니다.


오버이어 형태의 제품이기 때문에, 온이어 헤드폰과 달리 착용하는 방향이나 방법에 따라 소리가 크게 달라짐 없이 전반적으로 균일한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안경을 썼을 때 귀를 누르는 느낌도 온이어 형태보다 덜했습니다. 귀 양 옆을 누르는 장력이 그리 강하지 않아 압박감이 없지만, 차음성은 보통 정도입니다. 도서관 등 조용한 장소에서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고, 길거리에서도 일정 수준의 외부소음에 방해받지 않고 음악 감상이 가능했지만 지하철에선 볼륨을 평소보다 조금 높여줘야 했습니다. 이는 덕트의 영향도 있는듯 합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든 것은 장시간 착용이 아주 편하다는 점입니다. 자체의 무게도 가볍고 장력도 강하지 않아서인지, 꽤 오랜 시간 착용을 하고 있었지만 헤드폰 특유의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꽤 오래 전부터 10R로 이적과 윤하의 노래들을 듣고 있는데, 일부 헤드폰에서 느꼈던 '그만 벗고 싶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게 꽤나 좋습니다 :)


구글 플레이에서는 'SmartKey' 라는 소니의 어플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폰에서 10R의 리모트 케이블에 달린 1버튼 리모트를 어떻게 조작할 것인가를 설정할 수 있는 어플입니다. 음악을 들을 시, 전화가 왔을 시, 유휴 시 버튼을 한번/두번/세번 누르는 것에 대한 동작 설정이 가능합니다.


유휴 상태에서 버튼으로 음악 플레이어나 라디오를 실행시키는 기능은 유용하지만, 나머지는 어플이 굳이 없어도 보통 작동하는 기능이기 때문에 그리 큰 필요는 없을듯 합니다. 버튼 커맨드를 더 다양하게 지원했다면 (예를들면 뚜 뚜-- 눌러서 볼륨을 올린다던가) 좋았을 것 같습니다.



실내에서 듣는 MDR-10R의 소리는 V자형 성향입니다. 그렇다고 중음이 아예 사라지는 심한 V자 성향은 아니고, 저음에 중음이 살짝 가려지는 느낌이 드는 정도입니다. MDR-1R과 비교하면 저음양이 조금 적고 고음성향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음은 저음에 묻히지않고 잘 뻗어주고 있습니다. 저음은 둥둥 퍼지기보다는 단단한 숏베이스에 가깝습니다. 


덕트 덕분인지 공간감이 꽤 넓게 느껴지고, 해상력도 준수한 수준입니다.




실외에서 들리는 10R의 소리는 딱 제 취향의 소리입니다. 아웃도어에서는 헤드폰이나 이어폰들이 대체적으로 저음양이 줄어드는 성향이 있는데, 실외에서 들으니 10R의 저음이 적절, 혹은 조금 적은 수준까지 내려가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보컬은 앞으로 나와주고 찌르는 고음이 저를 즐겁게 해주는군요.


3호선 버터플라이의 '니가 더 섹시해 괜찮아'나 MUSE의 'Madness'에서는 경쾌한 숏베이스를 느낄 수 있었고, 김예림의 '컬러링'에선 기타소리와 함께 김예림의 독특한 목소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Polly Scattergood의 'Wanderlust'는 속삭이는듯한 보컬이 좀 묻히는 경향이 있는 곡인데, 마치 폭격을 가하는듯한 신디사이저와 드럼소리 사이에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많이들 듣는 팝이나 락 음악에 맞춰 소리를 세팅한 제품인 것 같습니다. 실내에서라면 힙합 같은 장르도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겠고, 아웃도어에서라면 다른 장르들과 더불어 특히 어쿠스틱 음악이 어울린다고 느꼈습니다.






탈착식 케이블은 리모트가 없는 3극, 리모트가 있는 4극 두 가지가 제공되기 때문에 혹시 스마트폰에 대응하는 4극 이어폰을 꼽으면 소리가 이상하게 나오거나 오작동을 하는 구형 MP3P 같은 제품에서도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결론


여기까지 두 편에 걸쳐서 소니의 포터블 헤드폰 MDR-10R을 살펴봤습니다. 10R은 작년에 나온 소니의 야심찬 헤드폰 1R 씨리즈를 좀 더 대중적으로 다듬은 제품입니다. 더 저렴해진 가격과 무난해진 디자인, 가벼워진 사이즈로 전작인 1R보다 다양한 사람들, 특히 여성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제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소리 성향 역시 많은 사람들이 듣는 음악에 맞춰 세팅했다는 인상을 줍니다.


파우치가 다소 아쉽고, 강력한 베이스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조금 심심한 소리로 들릴 수 있겠으나 크게 비싸지 않은 가격선에서 아웃도어로 가볍게 쓸 수 있는 헤드폰을 찾는 사람이라면 MDR-10R의 소리를 한번 들어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저작자 표시
신고
Posted by 스텔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안녕하세요

    포스트 잘 봣습니다!

    bose qc15과 mdr 1rnc중에 추천한다면 어떤 제품을 추천하실거 같나요?

    2014.01.09 13: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QC15를 제가 사용해본적이 없어서 뭐라고 하기가 힘드네요...^^;

      2014.01.30 14:00 신고 [ ADDR : EDIT/ DEL ]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