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리뷰/기타2013.07.06 16:10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면서, 스마트폰과 관련된 악세서리 시장 역시 크기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유선 혹은 무선으로 연결하여 음악을 듣는 이어폰과 헤드폰들이 그렇고, 케이스들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비교적 최근들어 붐이 일어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운동과 관련된 악세서리입니다.




스마트폰 같은 기기와 연결하여 운동을 측정하는 제품의 시초가 어떤 제품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은, 제 기억속에 있는 첫번재 제품은 나이키+ 입니다. 애플과 합작하여 만들었던 Nike+iPod은,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에 수신기를 달고 나이키 신발 안에 센서를 집어넣어서 걸음수가 측정되는 장비였습니다. 그리고 이후 나이키는 아이팟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Nike+ 손목시계 등을 출시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2011년, TED에서 조본 CEO가 'UP' 이라고 불리는 팔찌를 공개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차고 다니면 내 걸음이 기록이 되고, 잠을 자고 있을때 수면 패턴도 기록해주고 깨워도 주는 제품이었습니다. 비록 1세대 UP은 문제가 있어서 리콜이 되었지만, 그 영향력은 대단했는지 타사에서도 비슷한 제품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조본도 문제를 전부 수정한 2세대 UP을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두어달 전부터, 국내에서도 조본 UP이 정식으로 수입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약 두달 전, 조본 UP을 구입하여 사용해 보았습니다.


패키지 및 구성품



조본 UP의 패키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조본의 블루투스 헤드셋들과 동일한 모양새입니다. 한국에 정식으로 수입된 제품이라, 패키지에 한글이 적혀 있습니다.




조본 UP은 스몰, 미디움, 라지 세 가지 사이즈가 있습니다. 조본은 어떤 사이즈가 맞을 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패키지에 간단하게 사이즈를 측정할 수 있도록 센스를 발휘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구매한다면, 저 부분에 팔을 집어넣고 사이즈를 고르면 됩니다. 




조본 UP의 대표적인 세 가지 기능이 패키지에 그려져 있습니다. 움직임, 수면, 식습관. 


하지만 식습관은 어지간히 부지런하지 않다면 아마 쓸 일이 거의 없을것입니다. 조본 UP의 식습관 기능은 내가 음식을 먹으면 그걸 자동으로 측정해 주는게 아니라(당연하겠지만...) 내가 일일이 기록을 해야합니다. 게다가 미국에 살고 있는게 아닌 이상은 대부분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음식이 아니라서 탄수화물, 설탕 함량, 칼로리 등을 일일이 기록해줘야 합니다. 


저는 이 기능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박스를 열면 이렇게 됩니다. 저대로 전시해 두어도 참 예쁠것 같네요.





구성품은 아주 심플합니다. UP 본체, 충전용 케이블, 간단 설명서.



본체



조본 UP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냥 평범한 팔찌입니다. 길이 조절이 되는 부분도 없고, 그냥 캡 하나와 버튼 하나가 존재할 뿐입니다. 




표면은 이렇게 지그재그 무늬가 들어가 심심함을 없애주고 있습니다.




캡을 열면 이어폰 단자가 나옵니다.


네, 조본 UP은 유선 이어폰 단자에 연결해서 스마트폰과 데이터를 주고 받는 제품입니다. 블루투스 같은 최첨단 무선통신 기능은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동으로 데이터를 싱크해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덕분에 팔찌 내부구조가 단순해져 긴 배터리 시간을 가질수 있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조본 UP은 한번 충전으로 최대 10일간 사용이 가능한데, 이는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는 제품들 중에서 가장 긴 축에 속하는 것입니다. 여러가지 모드 변경은 반대편의 버튼 조작으로 수행하게 됩니다.


이어폰 단자를 이용해서 싱크하다보니, 기기 호환성을 다소 가리게 됩니다. 일단 애플 제품들은 iOS 5.1 이상을 사용하는 아이폰 3GS 이후 폰들, 아이팟 터치 3세대 이후 아이팟 터치들, 아이패드 들에서는 호환이 가능합니다.


안드로이드 기기들은 약간 호환성을 가리는데, 이는 조본 UP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단 국내에 사용자가 많은 갤럭시 S2, 갤럭시 S3, 갤럭시 S4, 갤럭시 노트, 갤럭시 노트2 등에서는 정상 작동하며 LG 옵티머스 G, 넥서스 4, HTC 기기들, 소니 엑스페리아 씨리즈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는 국내에 출시된 갤럭시 S4(SHV-E300L, LGU+용)과 아무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충전은 이런식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배터리 용량이 작은 듯, 제법 빠르게 완충이 되었습니다.




기기와의 싱크는 이런식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실사용



착용하면 이런 모양이 됩니다. 평범한 팔찌 모양입니다. 약간 두께가 있어서 팔을 책상에 내려놓을 때 걸리적거리는 느낌이 있지만, 크게 거슬리진 않습니다. 


위 경우를 제외하면 착용감이 아주 좋은데, 팔목을 움직이면 조본 UP이 알아서 벌려졌다가 조여지므로 걸리적거리지 않습니다.




조본 UP 안드로이드용 앱을 실행시킨 모습입니다. iOS용 앱은 한글화가 되어있다고 하는데, 안드로이드용은 아직 한글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첫 화면에서 오늘 잔 시간과 오늘 걸은 시간이 표시되고, 아래쪽에는 오늘의 조언같은 메시지들이 뜨게 됩니다.


아래로 스크롤을 내리면 마치 페이스북처럼 오늘 한 활동, 오늘 잔 잠... 등이 표시됩니다.


조본 UP 앱이 약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같은 성격을 갖고 있어서, 친구들을 추가해두면 친구들의 운동 상황도 보이고 친구들끼리 내 기분을 표시하거나 뭐 그런 기능이 되는데... 안타깝게도 제 주변엔 사용자가 없다보니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조본 UP의 주요 기능으로는 스마트 알람, 유휴 경고, 파워 낮잠(!) 등이 있습니다.


스마트 알람은 수면 로그와 함께 설명할 기능이고, 유휴 경고는 내가 몇시간 이상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팔찌가 진동을 통해 몸좀 움직이라고 알려주는 기능입니다. 물론, 잠을 자는 도중에 깨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잘때는 움직이지 않는 것이 당연하므로) 유휴 경고가 울릴 시간대를 설정해 줄 수 있습니다.


파워 낮잠은 낮잠잘 때 사용할 수 있는 모드로, 조본 업을 낮잠 모드로 설정해두면 (버튼을 꾹 꾹 꾸---욱 누르면 작동) 사전에 설정한 시간 뒤에 깨워줍니다. 혹시 전날 잠이 부족했을 경우 낮잠 시간여유를 조금 더 주도록 설정할수도 있습니다.


로그 워크아웃, 로그 슬립 등은 조본 UP으로 기록하지 않은 운동과 수면을 수동으로 입력해주는 기능입니다.



오늘 저는 6,759 걸음을 걸었고, 5.73km를 이동했으며 이는 제가 설정한 목표치(하루 8천 걸음)의 84%에 해당합니다. 이런식으로 그 날의 기록이 표기됩니다.


잠을 잘 때는 조본 UP을 차고 버튼을 꾸---욱 누르면 수면 모드로 전환되는데, 그 상태에서 잠을 자면 내가 깊게 잠들었을 때와 얉게 잠들었을때를 추적해서 그래프로 나타내줍니다. 하지만 움직임을 바탕으로 수면 로그를 작성하기 때문에, 그다지 정확하진 않습니다. 내가 잠에서 깨더라도, 팔을 움직이지 않으면 그냥 자고있는 상태로 인식되고 하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알람시계 기능을 갖고 있어서, 시간을 지정해두면 그 시간에 팔찌에 내장된 모터가 진동해서 나를 깨워줍니다. 이 기능이 나름 유용한데, 소리를 듣는것보다 팔에 전해지는 진동이 잠을 효과적으로 깨워주는것 같습니다. 특히 수업시간이 서로 다른 룸메이트와 같이 기숙사에 있거나 하는 경우라면, 시끄러운 소리를 내지 않고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알람시계의 경우 '스마트 알람'이라고 해서, 내가 설정한 시간 사이에 잠을 얕게 자고 있으면 그 때 미리 깨워주는 기능이 탑재되어있는데, 위에도 있다시피 수면 추적 자체가 그리 정확한것은 아니라 큰 효과를 보진 못했습니다.




나의 하루를 Lifeline으로 볼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7월 3일의 기록인데, 이 날은 6시 52분에 일어나서 오후쯤 목표인 8,000걸음을 달성하고 저녁에도 운동을 하러 갔었네요.




수면과 걸음 통계를 일별, 주별, 월별로 체크가 가능합니다.




특별히 운동을 하러 간다면(헬스장에 가서 트레드밀을 뛴다던가), 조본 UP의 버튼을 꾹 꾸---욱 눌러 스탑와치 모드를 이용해서 그 운동만 따로 기록해 둘 수 있습니다. 30분동안 3,722걸음을 걸었네요. 


걸음을 이용하지 않는 운동(근력운동, 요가 등)은 수동으로 추가해 줄 수 있습니다.(물론 이 경우, 걸음수는 올라가지 않지만 일일 기록에서 운동 기록이 표시되고 소모한 칼로리가 추가됩니다)


조본 UP의 단점 중 하나는, 이 기록이 스마트폰에만 남는다는 것입니다. 나이키를 비롯한 타사에서는 홈페이지 계정과 연동하여 데이터를 웹 상으로도 볼 수 있지만, 조본 UP은 계정에는 연동이 되나 그것을 다른 기기에서 인터넷을 띄워 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조본 UP은 '샤워프루프' 방수기능을 제공합니다. 샤워중에 착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지요. 물론 겁이 나서 수압이 센 샤워기에 직접적으로 조본을 갖다댄 적은 없지만, 샤워할때도 항상 UP을 차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수영하면서 사용하는 정도는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론



제가 조본 UP을 구입하고 나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왜 그걸 샀느냐" 입니다.


갤럭시 S4의 경우 걸음수를 측정해주는 S헬스 기능이 포함되어 있고, 굳이 그것이 아니더라도 Nike+GPS나 아디다스 miCoach, 런키퍼 등 운동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어플이 많이 있고 수면 로그와 스마트 알람 기능 역시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폰용 어플들이 있는데 비싼 돈을 주고 그런 팔찌를 산 이유가 뭐냐는 것이지요.


저는 악세서리도 겸해서 라는 말로 적당히 둘러대버리긴 하는데, 지적들이 영 틀린 말은 아닙니다. 확실히 조본 UP은 그냥 비싼 만보기에 불과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뭐랄까... 조본 UP 같은 악세서리들은 딱히 이성적인 이유로 설명하기 어려운 매력이 있습니다. 분명히 똑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무료 앱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UP을 차면 뭔가 기록이 더 차곡차곡 정리되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또 매일매일이 기록되어 그래프로 보여주다보니, "오늘도 목표를 채워야지" 하는 동기를 부여하기도 합니다. 사실 이 부분이 꽤 컸던것 같기도 하네요.


"오늘부터 체계적으로 운동을 좀 해봐야겠다"고 마음먹으신다면 이런 제품들을 하나 사서 더욱 동기부여를 받으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비싸게 주고 사느라 밤마다 치킨 시킬 돈이 없어지는 선작용은 덤입니다. :)


장점

예쁜 디자인

좋은 착용감

오래가는 배터리

샤워시에도 착용 가능한 방수성능


단점

비싼 가격 (국내 가격 18만원 내외)

이어폰 단자를 통한 수동 동기화

데이터를 웹 상에서 볼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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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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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우진

    잘 보았습니다.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2013.10.03 18: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조본매니아 카페 생겼어요~
    조본잼박스 유저들과 이야기해보세요!

    http://cafe.naver.com/jawbonemania

    2014.01.09 14: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