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C버클리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그래핀으로 만든 진동판을 사용한 이어폰을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래핀(Graphene)은 탄소의 동소체 중 하나로, 벤젠 형태의 탄소 고리가 벌집 형태의 결정 구조를 이루는 것입니다.





UC버클리의 그래핀 이어폰은 30nm 두께, 7mm 넓이의 그래핀 시트를 사용하여 진동판을 만들었습니다. 이 그래핀 진동판은 두개의 실리콘 전극 사이에 끼어서 진동하며 음파를 만들어냅니다. 그래핀 진동판은 초기 제품임에도 놀라운 성능을 보여주었는데, 이는 그래핀이 가지는 성질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스피커나 이어폰의 진동판은 댐핑을 해줘야 하는데, 이는 진동을 빠르게 감쇄시켜 소리의 명료함을 높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래핀은 매우 강한 소재로 아주 얇고 가볍게 만들수 있어, 인위적으로 댐핑을 해 줄 필요 없이 공기에 의해 저절로 댐핑이 됩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그래핀 진동판을 이용한 이 이어폰은 튜닝 과정과 최적화를 거치지 않은 상태로 더 적은 전력을 사용하고도 시중에 판매되는 젠하이저 MX400 이어폰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음향적 특성을 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그래핀 진동판을 이용하여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사용되는 스피커의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도 성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들이 사용한 기술은 이어폰 정도가 아닌 더 큰 사이즈의 그래핀 진동판도 쉽게 생산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과거 소니에서 출시한 이어폰 중 MDR-E888이라는 모델이 셀룰로오스 소재의 진동판을 사용하여 참 좋은 소리를 내주었는데, 덕분에 내구성이 많이 약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래핀을 이용해서 고음질을 내면서도 내구성이 튼튼한 이어폰과 소형 스피커들이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via Extreme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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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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