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리뷰는 리뷰작성 후 제품을 제공받는 것을 전제로 하는 네이트 체험단을 통해 받은 제품을 토대로 씌여졌습니다. 체험단 리뷰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MP3 플레이어가 등장한지도 벌써 10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 동안 MP3 플레이어는 큰 발전을 했죠. 그리고 거기에 맞춰서, 기기에 꼽아서 사용하는 이어폰도 큰 변화를 했습니다. 그 변화의 큰 흐름을 살펴보자면, 오픈형 이어폰이 커널형 이어폰으로 변화한 것입니다. 물론 여전히 오픈형 이어폰들은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또 신제품들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시장에서 커널형 이어폰이 갖는 지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커널형 이어폰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차음성인데, 덕분에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동시에 나도 주변 소음으로부터 방해를 받지 않고 음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커널형이어폰에서 조금만 더 깊게 들어가면, 'BA 커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BA는 밸런스드 아마쳐의 약자인데, 보통의 이어폰은 진동판의 울림을 통해 소리를 전달하지만, 밸런스드 아마쳐는 아래와 같은 원리로 작동합니다.

출처 : i-sound.co.kr

이러한 방식은 고감도, 고성능을 구현할 수 있고 왜곡이 적으며, 일반적인 진동판에 비해 크기가 작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커널형 이어폰은 귀에 깊숙이 들어가는 특성상 소리를 내는 부분의 크기가 작아져야 하는데, 진동판을 사용한 경우 크기를 줄이면 소리가 형편없어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아마쳐 유닛을 사용하면 작은 크기로도 좋은 소리를 내 줄수 있죠.

그러나 아마쳐 유닛은 가격이 비싸 그 동안 매우 고가의 이어폰에만 사용되었습니다. 주로 매니아들을 위한 제품이나 모니터링을 위한 제품이었죠. 게다가 국내에서 생산하지도 못해, 외산 이어폰만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BA 커널 이어폰의 수요가 늘어나고, 점차 가격이 낮아져 매니아들이 아닌 사람들도 BA 커널이어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가격도 20, 30만원을 넘나들던 것이 10만원대로 뚝 떨어졌죠.

그리고 2009년, 우성전자에서 국산 BA 유닛을 사용한 5만원 대 커널형 이어폰인 EXS X10을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국산 BA 커널이어폰 EXS X10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패키지 / 구성품


X10의 패키지는 위와 같이 생겼습니다. 위쪽으로는 이어폰의 모습이 드러나있고, 아래쪽은 이어폰의 이름과 광고문구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고급스러운 패키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격에 걸맞는 정도의 패키지는 갖추고 있습니다.



뒷면에는 제품 스펙과 구성품 설명, 주의사항 등이 적혀있습니다. 여기서 스펙을 짚고 넘어가자면

소음 차단정도 : 26dB
입력감도 : 105dB/mW
임피던스 : 29옴
케이블 길이 : 1.2m / Y형
무게 : 13g
밸런스드 아마쳐 유닛
주파수대역 : 20Hz-20,000Hz

라는 평범한 스펙을 갖고 있습니다. 임피던스가 보통 사용하는 이어폰의 16옴보다 조금 높은 편이긴 합니다만은, 요즘 MP3 플레이어들은 출력이 높기 때문에 큰 무리없이 구동이 가능합니다.


제품을 열어보면, 위와 같은 것들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이어폰, 수많은 이어폰 팁들, 이어폰 케이스, 그리고 제품보증서. 5만원대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구성품입니다. 다만 여기서 조금 실망스러운 모습을 발견했는데...



이어폰을 받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꺾이고 접힌 부분이었습니다. 제가 받은 제품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QC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조금 개선할 필요가 있는것 같네요. 새 제품을 개봉했는데 선이 꺾여있으면...ㅠㅠ 다행히 작동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 제품은 굉장히 많은 종류의 팁을 제공합니다. 사용자의 다양한 귀 모양과 차음성 정도, 그리고 소리 변화에 따라 총 8가지 팁을 제공하네요. 저는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는 중자 종형 팁(사진에서 윗줄 가장 오른쪽)이 귀에 쏙 들어가서 그걸 그대로 사용했습니다만은, 기본 팁이 맞지 않는다면 제공되는 팁 중에 하나씩 골라 착용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층으로 되어있는 팁은 다른 팁에 비해 차음성이 더 뛰어난 팁입니다.



이어폰 케이스는 평범하게 생겼습니다. 위에는 EXS 로고가 새겨져 있는데, 일부 회사들이 회사 로고가 큼직하게 새겨진(그것도 촌스러운 -_-) 파우치들을 제공하는 것을 고려하면 괜찮은 선택이라고 여겨집니다. EXS 로고 자체도 못생기지 않고 그냥 무난하니까요. 케이스는 부드러운 쎄무 재질(정확히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네요)로 되어있습니다.


케이스 안에는 양쪽으로 주머니가 나뉘어있어서, 이어폰 플러그와 이어폰 유닛을 나누어 보관하거나 혹은 한쪽에는 여분의 이어폰 팁을 넣고 다닐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디자인


EXS X10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 뭐라고 해야할까요. 이어폰 유닛이 존재하는 윗부분 디자인은 그런대로 무난합니다. 커널형 이어폰의 표본인 원통형 디자인에, 크롬띠를 두르고 있으며 EXS 로고가 위쪽에 새겨져 있는, 그런 디자인입니다. 그런데 뒤쪽에 ㄱ 자로 연결되며 빠지는 연결부위는, 전체 디자인을 해치고 있습니다. 저런 구조가 소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지만, 굳이 저런식으로 뒷부분을 디자인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네요.


이어폰의 좌, 우를 구별하는 부분은 뒤의 막대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어폰 자체가 작은 물건인데다가 거기에다가 양각으로 작게 좌우 표시를 해놔서 보기가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게다가 흰색은 흰색으로, 검은색은 검은색으로 해놔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 부분은 매우 아쉽네요. 다른 색으로 처리를 했으면 보기 더 쉬웠을 것 같습니다.



플러그 부분은 ㄱ자로 꺾여있는 플러그인데, 굉장히 고급스럽게 잘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만큼은 Good! 이군요!



EXS X10의 단점을 하나 더 꼽자면, 아마쳐 유닛을 보호해주는 망이 없습니다. 저가형 제품이라지만, 유닛을 귀지나 먼지로부터 보호해주는 망 정도는 달아줬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소리


EXS X10 디자인에 대해서 혹평을 좀 하긴 했지만, 소리는 또 생긴것과는 달랐습니다.

EXS X10의 소리는, 그야말로 아주 "깔끔" 합니다.

5만원대의 진동판을 사용한 커널형 이어폰을 들어보신 분은 알겠지만, 전체적으로 소리가 참 답답합니다. 좁고 답답하면서, 저음을 위주로 튜닝이 되어있어 방방거리면서 고음이 묻히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나 EXS X10은 그런 이어폰들과 달리 전체적인 균형이 매우 잘 잡혀있습니다. 저음이 강한 이어폰에 익숙해져 있다면 저음이 부족하다고 느껴질지도 모르겠으나, X10의 저음은 결코 적은편이 아니며 베이스를 느끼기에 충분한 저음입니다. 다만, 웅장하게 울려주는 느낌은 아니고 강하게 때리는 느낌의 저음입니다. 중음, 고음도 넘쳐나지 않게 잘 살아나고 있습니다. 흔히 하이파이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플랫(Flat)한 느낌을 EXS X10이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만, 너무 플랫하게 맞추려다 보니 고음의 경우는 조금 힘이 없지 않나 하는 느낌이 드네요.

아마쳐 유닛을 사용한 덕분에, 작은 구경의 진동판을 사용한 커널이어폰들과 비교해서 해상력이 매우 뛰어나며, 타격감이나 공간감도 괜찮습니다.


전체적으로 균형이 맞다보니, 이퀄라이저를 지원하는 기기에서 이퀄라이저를 조절해 줄 경우 이어폰이 그것을 잘 반영합니다. 특히 코원 기기에 물려 사용해보니 그것이 더욱 잘 느껴졌습니다. 고음쪽을 높이면 고음이 살아나고, 저음쪽을 높이면 베이스가 강해졌습니다. 보통 자기 성향이 너무 강한 이어폰들은 기기의 이퀄라이저를 무시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그렇지 않네요. 게다가 단순히 한쪽을 따라가는게 아니라, 기본적인 좋은 품질을 갖고 따라가주니 말이지요.



그러나 이 평탄함은 EXS X10의 약점이기도 합니다. 너무 심심합니다.

우리가 음악을 듣는 것은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혹은 수면을 취할 때 뿐만은 아닙니다.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단시간에 화끈하게 풀 때, 혹은 착찹한 마음을 위로해줄 음악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에서 이 제품은 무슨 일이 있냐는듯 평범한 소리를 들려줄 뿐입니다. 배우의 감정이 전달되지 않는 아리아를 들려주는 것입니다.

총평



지금까지 EXS X10을 간단하게 살펴보았습니다.  EXS X10은 그 가격을 생각한다면 정말 놀라운 소리를 들려주는 제품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커널형 이어폰중 metro.fi170 이라는 제품이 있는데, 170쪽이 더 비싼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면에서 EXS X10의 우세합니다. 게다가, 그 평탄한 특성 덕분에 장시간 청음에도 귀가 피로해지지 않았습니다. 쏘는 고음도, 방방거리는 저음도 없으니 귀가 피곤해 질 구석이 없지요.

그러나 음악에 있어 격렬하고 열정적인 그 무언가를 추구하는 분이라면, EXS X10은 조금 망설여지는 이어폰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디자인적인 면이나 망이 없다는 소소한 단점들이 아쉬운 제품입니다.

Good
5만원대의 가격으로 BA 커널이어폰을 맛볼 수 있다
비슷한 가격대의 진동판 커널이어폰들을 가볍게 누르는 소리의 품질
평탄한 소리특성으로 장기간 청음에도 귀가 피로해지지 않는다

Bad
좀 아쉬운 디자인
좌,우 구분이 더 쉽게 되었으면...
너무 무난해서, 특정 성향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고개를 저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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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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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으아 부러워요;ㅁ; 꼭 한번 들어보고 싶었던 유닛인데; 그리고 케이스가 오테 CK9,10 시리즈와 같은 녀석이군요(...)

    2009.10.18 03: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sunye

    버섯이다아--; 근데 이거 너랑 코엑스 갔을때 봤던 거 같은데.... 아닌가? ㅋㅋㅋㅋ 내가 그때 양송이라고 막 어쩌고저쩌고 했던 --; 니가 사라고 꼬셨지만 나는 돈이 없어서 고만두고 그날은 너도 지름신이 안내려서 아무것도 안샀던....ㅋㅋㅋㅋ

    2009.10.18 09: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에레이시아

    음 딱 가격값정도 하는 느낌이랄까

    2009.10.21 16: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에레이시아

    음 딱 가격값정도 하는 느낌이랄까

    2009.10.21 16: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최근에 샀는데요 검정색 요즘에 나오는건 저렇게 눌린부분이 없는것 같더군요 선도 굵어지고

    2009.12.30 01: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망 스티커 형식임 박스안에 있는데 님이 못 찾은거임

    2010.06.12 16: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망이 스티커 형식으로 박스에 첨부된 건 사람들로부터 망 없다는 지적이 있은 다음 생산분 부터입니다. 초기 생산분에는 망이 없었습니다.

      2010.06.14 20:32 신고 [ ADDR : EDIT/ D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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